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이틀째인 24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낸 근조 화환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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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정치적 동지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망한지 28일만인 23일 악성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해프닝이 이어지고 있다.
12·12 군사쿠데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까지 살벌했던 5공화국 독재자의 마지막을 기리는 추모객도 없었을 뿐더러, 24일에는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조화가 오기도 했다.
문상객도 제각각이었다.
골수 친박으로 구성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을 비롯해, 극우보수층 ‘일베’ 지지자가 방문하는가 하면 허경영 국가혁명당 지지자 등 각양각색 보수지지자들이 모여 현장에서 다투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故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뒤 청와대에서 내쫓긴 박 전 대통령은 이후 18년간 은둔의 삶을 살았다.
집권 후에는 전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을 환수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과 악연이었던 전 전 대통령 빈소에 여러 갈래의 친박 지지자가 모여든 것은 기이한 광경이었다.
이날 빈소에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이 방문했다.
 |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이틀째인 24일 오전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조 화환이 도착하고 있다.
그 옆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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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황당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조화다.
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24일 오전 9시경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근조화환이 도착했다.
‘前 대통령 박근혜’라는 글씨가 적힌 화한은 검은색 옷을 차려입은 한 남성이 배달했다.
그의 화환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보낸 화환 옆에 위치했으며, 끝에는 역시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화환이 놓였다.
반 전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함 없이 이름만 적은 가운데, 직접 ‘전 대통령’이라고 문구를 쓴 조화가 온 게 특이하긴 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화환은 박 전 대통령이 보낸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조화는 이날 오후 5시쯤 보낼 예정으로, 오전 중에 온 조화는 현재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불교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전씨는 과거 1988년부터 2년 1개월 동안 백담사에서 은거한 바 있다.
장례는 국가장이 아닌 5일간의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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