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거미여인의 키스라는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잘 안되어서 좀 난해한 연극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극을 보고나니 왜 작가가 이런 제목을 지었던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 2인이 출연하는 연극이라서 무대가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했는데, 2명만으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존재감이 느껴졌습니다.
2명의 배우가 정말 많은 대화를 소화해내는 모습을보면서 새삼 배우라는 직업이 참 어렵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몰리나와 발렌틴, 서로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서로 다른 이상과 정치관을 가진 두사람이 감옥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되는지를 잘 풀어낸 작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잘 맞지 않아서 투닥거리던 두 사람이 서로의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고 함께 이겨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감옥을 형상화한 무대였는데, 특별한 무대 장치나 무대 효과 없이도 극 중 상황을 잘 드러낸 것 같아 좋았습니다.
간만에 뽐뿌 덕분에 즐거운 문화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이벤트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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