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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2시 공연을 보러 몇 달만에 대학로에 갔는데 가장 더운 시간대라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티켓박스에서 표를 받아 공연장으로 내려갔다.
휴~~~ 덥다 더워~
텅빈 공연장을 바라보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서 무대를 지긋이 바라 봄.
공연 시작전 연극 홍보도 하며 출연진들 포토타임을 가졌다.
인스타 홍보와 관객들 호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나름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상품을 준비해 상품추첨시간도 갖고 재미있었다. 주인공 허덕과 와이프 흐엉사이에 태어날 여아의 태명을 지어주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데 그날 뽑힌 태명은 허벅지였다.
여자아이의 태명이 허벅지라니...ㅋㅋㅋ
오백에 삼십이라는 제목이 보증금 오백에 월세 30을 내며 돼지빌라라는 장소에 돈도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청춘들과 폐지줍는 할머니가 뒤엉켜 다양한 일상을 보여주는 코믹하면서도 세입자들 각각의 속사정과 주인의 갑질 그리고 건물주 주인여자의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세입자들간의 오해가 쌓이고 서로 책임전가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서로를 보듬고 힘든 가운데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스토리라인에 공감되었다.
연극을보며 문득 생각이 든게 시대적 배경이 현재가 아닌 80년대가 떠오르며 그 시대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니 더 공감이 되었고 아쉬웠던건 배우들의 목소리 톤이 지속적으로 고음을 질러대는 형식이라 오히려 극에 방해가 되서 집중을 방해했고 간간히 억지 전개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 부분 수정하면 더 좋은 공연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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