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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게, 더 다양하게…LG아트센터 '마곡 시대' 연다
분류: 일반
이름: 뽐뿌뉴스


등록일: 2021-10-21 17:12
조회수: 244





LG아트센터 역삼서 마곡으로 이전
2022년 10월 재개관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 될 것"

[뉴스컬처 이솔희 기자] LG아트센터가 `역삼 시대`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2년부터 `마곡 시대`를 연다.
2000년 개관 이후 22년간 867편의 작품을 소개하며 공연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었던 LG아트센터는 마곡으로 터를 옮겨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LG아트센터는 LG연암문화재단이 `문화예술 창작과 교류를 통한 기업의 이윤 사회 환원`이라는 취지 하에 2000년 3월 27일 건립됐다.
독창적인 기획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공연장으로, `동시대를 살면서 우리 관객들이 꼭 봐야 할 혁신적인 작품을 시차 없이 소개한다`는 프로그래밍의 방향성 아래 국내 컨템포러리 공연 시장을 개척했다.
피나 바우쉬, 매튜 본, 로베르 르빠주, 이보 반 호브와 `단테의 신곡 3부작`, `로마 비극` 등 세계적으로 호평 받는 예술가와 작품들이 LG아트센터를 거쳐가며 공연장의 색깔과 방향성을 확실히 했다.


국내 최초로 `초대권 없는 공연장`을 선언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초대권 문화는 국내 공연계의 당연한 관행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런 초대권 문화는 제작 환경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물론 객석 분위기를 흐리는 주범이었다.
이에 LG아트센터는 2000년부터 모든 기획 공연에 초대권 발행을 금지했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비난이 있었으나 점차 정책이 정착됐고, 공연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이뿐만 아니라 시즌제와 패키지 제도를 처음으로 시도하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장기 대관해 뮤지컬 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등 한국 공연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LG아트센터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마지막으로 역삼 GS타워에 위치한 공연장의 운영을 중단하고, 마곡 서울식물원에서 새롭게 시작해 그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2년 3월에 이전해 6개월가량 시운전 기간을 갖고, 10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


심우섭 LG아트센터는 최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마곡의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예술과 과학과 자연이 융복합된 이미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마곡 이전 소식을 전했다.


서울 서남권 지역은 서울 인구의 약 30%인 317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문화예술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에 LG아트센터는 서남권 지역에서 고급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다.
마곡 LG아트센터는 LG그룹이 마곡지구에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공공기여 시설로 건립이 추진됐다.
서울시 기부채납 조건으로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았다.
안도 다다오가 대형 다목적 공연장을 설계한 것은 중국 상하이 폴리 그랜드 씨어터 이후 두 번째다.
4년 6개월 동안 약 2,5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고, 약 3,000평 대지 위에 지하 3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연 면적은 역삼 LG아트센터의 2배에 달한다.




새로운 LG아트센터는 1,335석 규모(1층 742석, 2층 315석, 3층 278석)의 그랜드 씨어터와 365석 규모의 가변형 극장 블랙박스로 구성된다.
건축분리구조공법(Box in Box)을 도입해 소음과 진동을 차단했다.
이처럼 다양해진 공간을 활용해 보다 폭넓은 관객층을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정 공연사업국장은 "관객분들이 `공연 관람`이라는 목적지향적으로 오신 역삼과 달리 마곡은 확대된 가치를 드릴 수 있는 환경이다.
그만큼 프로그래밍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창작 공연의 중요성은 10년 전부터 고민하고 있었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블랙박스형 공연장을 통해 창작 공연을 활성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조금 더 실험적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연,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공연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역삼 LG아트센터의 충성 관객이 함께 이동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현정 공연사업국장은 "교통 접근성이 괜찮은 곳이다.
또 역삼 LG아트센터의 관객 분포를 보면 25%가량이 강남이고 20%가량이 강서다.
수도권 전역에서 관객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공연장이 이동하면 그 지역의 관객이 개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관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공연사업국장은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장`을 핵심 가치로 내세울 것을 강조했다.
그는 "LG아트센터는 그게 옳은 방향이고, 시장을 키우는 방향이고, 관객을 위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이다.
극장이 어떤 역할을 하면 관객이 더 나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면 계속해서 좋은 영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공연 문화 활성화에 대한 책임감을 보였다.


사진=LG아트센터


이솔희 기자 sh04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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