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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팟빵 유료정기구독으로 월말김어준 을 듣습니다. 정치얘기 아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한 토막? 주제? 이야기를 강의라기보다는 재밌게 썰 푸는 식으로 설명해 나갑니다. 그런 진행은 김어준이 잘하잖아요. 또한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운도 시키고 비속어로 풀어도 가면서 쉽게 이해하도록 이끌어냅니다. 또 웃겨요! 요즘 안웃기면 살아남기 힘들테지만. TV에서 하는 지식강연보다 훨씬 쉽고도 전문적인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공중파는 기본틀과 제약이 있으니. 한달에 한번 업로드 되고, 한번에 8방송 정도 합니다. 시간은 달라요. 길 때도 있고 비교적 짧을때도 있고. 그래도 대체적으로 여타 방송들이 시간에 쫒겨서 자꾸 끊으려거나 편집해버리는것에 비해 충분히 시간 할애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저는 더 길게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철학, 음악, 뇌과학, 고전, 주조, 조향, 직업, 여행, 동물, 외국, 더 세분화된 무엇, 혹은 더 포괄적인 무엇 등 다양한 관련자 전문가 등이 나와서 방송을 만들어냅니다. 1,2회로 충분히 방송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고, 대박이면 매월 계속 되기도 합니다. 몇달만에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내용을 이어가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새로운 분야 새로운 세상을 알게되서 재밌고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고 삶의 메뉴판이 다양해지는 느낌입니다. 고전을 즐기며 낄낄댈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네요. 김어준은 '맛좀봐라' 라고 표현하더라구요. "클래식 맛좀봐라!" 그러다 오늘 1월호 철학 박구용 교수님 방송에 그냥 곁다리로 한분이 같이 나오셨는데, 관련전문가는 아니지만 월말김어준 방송 열심히 듣는분이시고 이분도 중국어? 강의하시는 교수님 이시더라구요. 사실 지난달 방송에 같이 나왔었는데 "방송열심히 듣는 팬이다. 근데 방송 들으며 복습하며 정리하다 보니, 관련없는 각각의 방송들이 연결되는 지점들이 있더라. 자기는 그걸 정리하며 더 재밌게 듣고 있다." 라고 하자 김어준이 재밌겠다 그거 다음달에 설명좀 해줘봐라 라고 해서 1월호에 나오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월말 사용설명서1탄 이라고 해서, 철학 방송중에 연결되는 지점을 짚고 "이게 여행방송에서 어디로 연결된다, 이게 패션 혹은 고전 방송에서 어떤 설명으로 연결된다~ " 라고 이어주는데 감동? 전율? 같은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이게 통섭 이라는 거구나. 저도 미천하여 뭐라고 자세히 설명할 능력이 없지만, 월말김어준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억된 학습된 조각조각들을 연결할때 삶이 한층 더 재밌어 지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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