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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 연극 팜플렛 -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총 11일동안 공연하시네요. 더 큰 규모로 길게 해주시면 좋을텐데...
사진 2.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사진 - 총 502명이 사망한, 지금까지 전 세계 건물붕괴 사건으로 사망한 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는 3위라고 하네요.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사건 유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사회가 잘 못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정부가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반성하고 사과안하는지에 대해서도 안타깝지만, 유족 분들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인 제가 서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 와중에 "삼풍백화점" 연극은 저의 미안한 마음에 응답이라도 한 듯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 유가족 분들을 잊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저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다고 생각하여 연극을 보러 부모님과 함께 갔습니다. 제가 어렸을 떄 일어났던 사건이라서 삼풍백화점이 있었다는 사실도 잘 모르기에, 모르는 부분은 부모님께 여쭈어 보려구요.
연극은 작가인 작중화자가 삼풍백화점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죽은 자신의 친구와의 추억을 회고하는 방식입니다. 삼풍백화점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우리의 친구, 직장동료, 누군가의 딸, 아들이었다는 점을 작중화자는 과거의 자신을 관찰자 시점으로 담담히 묘사합니다. 502명이라는 수많은 사람이 죽은, 그 당대 최대의 사건을 이렇게 큰 감정의 폭발 장면 없이 시종일관 잠잠하게 그려냈다는 점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일까요? 세월호 사건 이후에도 우리네 일반인들의 삶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오히려 비극적으로 담고 있는 듯 해요. 55분 정도의 짧은 연극 시간과 함께 더 긴 연극 시간으로 이 사건을 더 세밀히 담았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을 담고 연극장을 나섰습니다.
( http://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4606425 번두목님의 나눔을 받아서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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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괜시리 마음 찡해지네요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