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말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오려 했었는데...
응모했던 이벤트가 당첨이 되어서... 공연을 보았습니다..
연극 '이등병의 편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군대의 느낌이 물씬나서... 아.. 공연안보구.. 그냥 집에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이벤트 불참시.. 다음에 당첨이 안될 우려가 있어.. 그냥 공연을 보았습니다..
단순히.. '이등병의 편지' 하면... 군대 생각이 나면서.. 6.25 가 소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공연은...
한일강제병합과 얽혀져 있는 이야기 입니다..
단순 줄거리는...
일제시대 강제징병을 당하셨던 남자분이.. 광복이 되었지만 정신병을 앓게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일본에 남아있고..
국내에는.. 그 남자분의 부인이.. 딸을 하나 키우며 그 분이 돌아오겠다는 약속만을 기다리며.. 60년의 세월이 흐른뒤의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 남자분의 주머니에 있던 한통의 편지... 그 편지를 토대로.. 그 남성분의 부인을 찾아가는 과정 이구요.
일단... 일반적인 연극과는 다르게.. 등장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총 16분 등장하십니다.. 지금까지 봤던 연극중에는.. 등장인물수가 제일 많습니다..
공연의 새새한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테니..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만...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연극입니다..
그 분들의 희생이 있어서.. 지금의 우리가 있을건데... 우리는 그 분들을 너무 쉽게 잊으려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극 중에 등장하시는 한 분 (일제시절 강제징병 당하셨고 일본에 보상신청을 하나 거절당하시는 분) 의 나레이션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한국의 정부와 일본의 정부는 우리가 그냥 빨리 사라지기를 원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기를 포기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大韓 민국이 아니라 大恨 민국이다"
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는 것인데...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그냥 없애버리려는 경향이 많은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금의 위에 계신분들이 잘못한 경향이 많긴 하지만.. ( 일제시대 잘못했던 분들이 권력을 쭉 가져 왔으니...)
그 분들을 쭉 뽑아주고 있는 건 지금의 우리들이죠.. ㅠㅠ
공연이 끝난뒤.. 배우분들이 다 나오셔서 올라가는 계단에서 인사해 주시는게 좋았습니다..
카메라 안가지고 가서.. 사진은 못 찍었는데.. 같이 사진 찍어주세요.. 하면.. 사진도 찍어 주실 거 같구요..
별이 한개 빠지는건...
그냥 무거운 주제여서... 가볍게 웃고 즐기기는 어렵다... 는 면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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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