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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기 감독이 연출한 <잔고: 분노의 적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를 기본 플롯으로 한 패러디 코미디 작품입니다.
가난하지만 영화감독을 꿈꾸는 잔고는 친구 쿠엔틴과 함께 캠코더를 구매해 영화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배우를 꿈꾸는 친동생 잔디가 좋은 기회를 잡아 캠코더를 되 팔은 돈을 그녀에게 줍니다. 잔디는 본격적인 배우 수업을 받는 동안 잔고는 상하차, 택배기사로 돈을 모으게 됩니다. 하지만 돈은 쌓이지 않고 노예 신세가 됩니다.
노예로서 누군가에게 끌려가던 잔고는 솔트 박사에게 의해서 노예 생활이 끝나고 박사와 함꼐 짝패를 이루어 부조리한 현실을 살아가는 일명 나쁜놈(?)들을 해결해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막(?) 한 가운데에서 동생과 함께 기획사로 들어간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기획사 사장인 빚갚으리오(?)에게 돈도 뺏기면서 실험 대상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솔트 박사와 잔고는 기획사를 방문해 새로운 사업거리를 알려주며 비즈니스를 함께 하자고 합니다. 빚갚으리오는 잔디를 불러내 자신의 사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안타까운 동생의 모습에 분노하지만 일단 참고 있는 잔고이지만 솔트 박사의 예상치 못한 액션으로 혼돈이 벌어지고 잔고와 잔디는 일단 도망갑니다. 하지만 솔트 박사를 구하기 위해 잔고는 다시 기획사로 돌아옵니다.
이야기는 철저히 <장고>의 이야기입니다. 패러디 영화답게 캐릭터 이름이 하나같이 유치하지만 유머가 살아있습니다. 특히 디카프리오를 패러디한 빚갚으리오의 작명은 엄청나더라고요. 또한 엉터리 영어로 대사를 꾸민 아이디어도 훌륭하고요.
B무비에 익숙한 관객들에겐 이만한 영화도 없을 듯 보입니다. 인천을 중심으로 끊이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백승기 감독은 모든 영화가 부천영화제에서 소개될 만큼 부천의 아들(?)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더라고요. 힘든 제작 조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그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되었고 힘들지만 꾸준히 작품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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