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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진 감독이 연출한 <너와 함께한 시간>은 잠에서 깨면 어제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작곡가 루야오(류이호)는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을 앓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친누나가 케어를 해주고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있는 본인도 중요한 내용을 미리 메모해놓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심리치료사 시싱웨(구리나자)와 상담을 하게 된 루야오는 그녀와 의사 환자 관계를 넘어선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의사의 본분을 지켜야 된다는 시싱웨이지만 루야오와 관계는 점점 더 발전하게 되고 둘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안녕, 나의 소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류이호 배우가 주연을 맡은 작품입니다. 최근 멜로드라마는 정통적인 구성보다는 시간이라는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가져와 이야기를 만듭니다. <너와 사랑한 시간>은 시간과 함께 기억 상실이라는 키워드를 가져와 이야기를 완성시킵니다. <이터널 선샤인>이 적극적인 주인공의 행동이 있다면 이 작품에선 병으로서 기억이 상실됩니다.
후반부에 약간의 반전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런 장르의 작품을 많이 본 관객이라면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는 연출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이런 구성보다는 배우에게 기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배우 자체가 매력이 있는지는 몰라도 캐릭터 자체가 큰 매력이 없어 보여 큰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 년 동안 사랑 받아온 중화권 멜로드라마들이 이젠 또 다른 변화가 시도 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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