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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영화로 손꼽힐 어벤저스 엔드게임 이후 첫 어벤저스 세계관 영화였기에 굉장히 기대를 했는데....
네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명문가 집안의 그저그런, 별 볼일 없는 장손같은 느낌이네요.
영화만 놓고보면 보통은 하는 영화일듯하나....
여태 보여준 마블의 퍼포먼스를 생각한다면,
다름아닌 바로 그 어벤저스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영화인걸 생각하면 실망이었습니다.
마블의 광팬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보던 사람으로써...
그냥 의무감으로 보는 영화같습니다.
"나는 마블 영화는 모두 봤어" "나는 어벤저스가 너무 재미있었어" 라면 선택에 맡깁니다.
그게 아니라면 비추합니다.
웃기긴 했다는 점에서 별 한개,
어벤저스 세계관의 영화라는 점에서 별 한개,
두개나 있는 쿠키영상이 있다는 점에서 별 반개, 이렇게 두개반짜리 영화입니다.
엑스맨, 맨인블랙에 이어 계속 실망만 가득하네요 올해는ㅜㅜ
비전문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하 스포넘치고, 쓸데없는말들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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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 마블의,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캐릭터가 불안해보였습니다.
단단히 자리잡은 어벤저스 캐릭터들과 세계관에 끼어들어야했고,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토비 맥과이어 등 이전의 스파이더맨들을 밀어내야했죠.
시빌워에서 토니 스타크의 손을 잡고 등장했고,
홈커밍을 통해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보여주었죠.
아니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홈커밍에서 아이언맨의 비중이 과도하게 크게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까메오, 우정출연 정도의 비중을 넘어서
한명의 당당한 조연으로 분량을 차지했고,
스파이더맨에게 강력한 무기(슈트)까지 쥐어주면서 본격적으로 어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히어로가 되도록 도와주면서
스토리상에서 큰 비중까지 차지했죠.
마블 스파이더맨 캐릭터의 등장부터 히어로로 진화하는 과정까지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에겐 토니 스타크의 그늘이 너무 짙은겁니다.
거기다 인피니티워, 엔드게임을 거치며 토니 스타크와 피터 파커의 관계는 감정적인 부분까지 굉장히 돈독해졌죠.
이번 파 프롬 홈에서 인간으로써 피터 파커와 어벤저스로써 스파이더맨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이를 극복하며 한명의 당당한 어벤저스로 성장하는 스파이더맨을 보여주려 한 듯 한데.....
상기한 토니 스타크와 피터 파커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이번 영화의 전개가 너무 납득이 안됩니다.
이번편에서마저 토니 스타크는 피터 파커에게 심금을 울리는 한마디와 함께 강력한 무기를 넘겨주죠.
뛰어난 인공지능이며, 강력한 무기체계인 이디스인데....(이디스가 맞나요 보고 나오니 긴가민가...)
피터 파커는 어벤저스로써 스파이더맨에게 주어진 부담감과 책임감을 못이기고
차기 어벤저스의 리더에 걸맞는 강한 모습을 보여준 미스테리오에게 이디스를 넘긴다는거죠.
피터 파커 말로는 "자기를 후계자로 선택한게 아니라, 후계자를 선택할 권한을 준거다!" 라고 하는데....
어벤저스로서 부담감을 묘사한 영화에서의 모습과, 토니 스타크와의 관계를 생각했을때,
이 말은 피터 파커가 책임감에서 회피하기위한 면피성 발언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저는 영화 내내 이게 납득이 안됐습니다.
토니 스타크가 피터 파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인데,
그 인물이 피터 파커에게 남긴 마지막 유품인데,
그걸 갑자기 튀어나온 다른 우주의 지구에서 온 사람에게 넘긴다.....?
시빌 워 이후 홈커밍, 인피니티워, 엔드게임까지
토니 스타크가 피터 파커에게 해준게 얼만데 그걸 이렇게 쉽사리 포기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납득이 안되는거죠.
지구에 남은 어벤저스로써 부담감을 느껴 이디스의 권한을 포기하고자 한다면 넘겨줄 사람은 넘쳐납니다.
당장 쉴드의 대장인 닉 퓨리가 있고(진짜 닉 퓨리가 아니었다는게 쿠키에서 공개되지만요),
안대 쓴 마더뻐커 장인이 무섭다면 본인이 친하게 지내는 해피도 있고,
하다못해 페퍼 포츠도 살아있는 세계관 아닙니까....?
인공지능을 운용하는게 뭐 초인적인 능력이 필요한것도 아닌데 굳이 미스테리오를 선택하는 모습이 저는 전혀 납득이 안됐습니다.
감정적으로 보건, 단순히 영화만 보건 말이죠.
미스테리오가 빌런으로써 힘을 얻으려면 그런 설정이 필요했죠.
그냥 그래서 넘겨준겁니다.
설정, 감정, 뭐 그런거 다 버리고 이 영화 한편을 위해서 시빌워 이후 만들어온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를 그냥 한순간에 버린겁니다.
그래서 오케이, 피터 파커가 어벤저스로써, 스파이더맨으로써 사는걸 포기하고자 했다 라고 칩시다.
현실세계도 주52시간이니 워라밸이니, 어디서는 주4일 근무한다는 세계인데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히어로짓 하는거 싫을 수 있죠.
그래서 이게 납득이 가느냐.
저는 이것도 납득이 안됩니다.
피터 파커가 좋아하는 여주인공 MJ가 이번편에선 굉장히 시니컬하고 냉담하지만,
알고보면 속으론 본인도 피터 파커를 좋아하던, 그런 인물입니다.
하지만 영화내내 MJ와 피터 파커의 관계는.... 이제 막 이성에 눈을 떠 가는 사춘기 소년의 짝사랑 이야기정도밖에 안보입니다.
피터 파커는 에펠탑에서 목걸이를 선물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지만
막상 MJ를 대할때면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 말실수를 하게되고,
MJ는 굉장히 도도하고 시크하게 "뭐야 완전 밥맛이네" 수준의 리액션을하는, 그런 사이입니다.
이 와중에 스파이더맨으로써 활동하려면 MJ와의 관계가 진전이 안된다
그래서 피터 파커로써의 삶과 스파이더맨으로써의 삶을 놓고 고민한다...라는건데.....
저는 이걸로 고민하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전혀 안됩니다.
에펠탑에서 프로포즈를 못하면 영영 사귀지 못하는것도 아니고,
미국으로 돌아와서 대쉬를 해도 되는겁니다.
이번이 아니면 죽어도 안돼! 내 인생이 망가져! 이런게 전혀 아니라는거죠....
저번 범블비처럼, 영화에 하이틴 남녀의 풋풋함이라는 요소를 넣으려고 너무나도 심각한 무리수를 둔 것 같고,
다크 피닉스의 진 그레이처럼, 고민할게 아닌데 혼자만 세상 심각한 중2병 캐릭터가 된 것 같습니다.....
무리한 설정을 억지로 끼워넣으려 하다보니 캐릭터나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안듭니다.
그동안 마블 영화들은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조금 깊이있는 유머를 담고있었죠.
토니 스타크의 능청맞은 성격을 이용하거나, 냉동인간이라는 캡틴의 설정을 이용한 웃음 포인트를 만들고,
묠니르를 들어올리는 캡틴처럼 전작의 떡밥 회수 혹은 원작 설정을 가져오면서 원작팬에게 감동을 주고 재미까지 선사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편에선 의미없는 몸개그가 출몰하고, 한없이 가벼운 분위기의 개그가 영화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같은 오락영화 수준의 분위기의,
나쁘게 말하면 B급영화정도의 감성마저 느껴질정도였습니다.
베니스에서 스파이더맨이 큰 종에 계속해서 머리를 부딭히는 장면.... 딱 개그콘서트에 쓰일법한 장면이었고
특히 숙소에서 닉 퓨리와 대화를 나누던 중 계속해서 대화에 방해를 받는 그 장면.....
이거 진짜 개그콘서트에서 봤던 장면같았네요......
보면 웃기기는 한데,
여태 마블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주던 감동이라는 부분이 완전 제로가 됐습니다.
"웃기면 그만이지" 라면 상관없지만
제가 마블영화를 보면서 이런 종류의 웃음을 바란건 아니었거든요.
MCU의 그늘아래 어벤저스라는 든든한 기둥에 기대어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허우대는 멀쩡한데 속알맹이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한그릇 뚝딱 했는데, 먹고나니 배는 부른데 만족스럽진 않고 또 뭔가 군것질거리가 땡기는 그런 영화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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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동작은곰
홈커밍보다는 좋았지만 기대보다는 별로였어요 😭 😢 😥
오래전이지만 트랜스포머 봤을때처럼 마구 변신하고 싸우고 때려부수고 시끄럽지만 동요가 안되더군요. 어벤져스2처럼 발 합성 CG도 몇번 나왔고요.
토비 맥과이어 2편처럼 히어로로서 자격이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갑툭튀한 느낌도 들었고요.
안경을 건네줄때는 뭔가 거창하더니만 회수할때는 싱겁게 마무리한것도 김이 새더군요 ㅡㅡ.
액션장면은 독특하고 괜찮았습니다. 신선했죠. 이런 대규모의 드론과 VR개념의 환상을 구현한다는 설정과, 이를 이용한 액션....
실제로 조금후의 미래라면 이런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설정이기도 하고,
원작에서도 미스테리오가 환상능력을 가진 빌런이라고 알고있어서... 현실과 원작을 이렇게게 연결시켰구나 하면서 감탄했거든요.
근데 액션장면 외의 CG가 한번씩 오글거릴정도로 너무 티가 팍팍 나더라구요.
돈이 없진 않았을텐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