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는 덩케르크 철수 작전에 기여 또는 참여한 사람들을 기리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주제는 그 보다 더 큰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덩케르크 작전에는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군인, 각자가 가진 용기의 한도 내에서 작전에 참여한 사람들, 공동체 내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참여한 사람, 살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양심까지 버리지는 않는 군인, 자기 자신의 목숨만 중요한 군인, 자기 목숨을 위해서는 타인을 희생시키는 것까지 서슴치 않는 군인까지...
평시라면 타인을 위한 희생자만을 추모하기 마련이지만 이 공동체는 절체절명의 위기인 순간에 패퇴하여 목숨만 건진 군인들을 넘어서 이기적이거나 죄악을 저지른 사람들까지 모두 포용해 버립니다.
위기의 크기보다 더 큰 포용의 힘이 결국 훗날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공동체를 구하게 되는 거죠.
눈에 보이는 헌신의 장면과 심각한 과오를 덮고 안아 주는 장면 등도 그렇지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패퇴한 군인들을 한 노인이 쳐다 보지도 않으면서 격려하며 쓰다 듬어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이 이 영화의 주제였습니다.
한 사회의 포용력의 크기만큼 더 큰 위기를 극복할 힘이 있다는...
ps. 큰 스토리 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덩케르크 작전을 시뮬레이션한 것 뿐이라서 극적 요소는 떨어집니다만, 현장을 담담하게 표현한 화면에 한스 짐머의 음악이 더해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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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leyQuinn
반역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거고요.
2차 세계대전 후 각 국가들이 매국노들을 처단한 것은 그들이 잘 못 한 것도 있지만 애국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