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실험적인 전기영화네요.
전기영화하면 보통 실존인물의 일대기(내지 특정한 몇몇개의 중요 사건들)를 극화하여 보여주는 것이 보통인데 이 영화의 경우는 전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더라구요.
영화는 새재품 프리젠테이션을 앞둔 잡스와 그 주변인들의 대화로만 진행되는데요.. 그러한 대화들을 통해 스티브잡스라는 인물의 복잡한 면모를 잘 그려내고 있어요.
한 인물을 오로지 대화만을 통해서도 이렇게 잘 그려낼 수 있다는게 참 놀랍기도 하고.. 대단히 혁신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영화가 거의 인물들간의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극적인 재미는 부족한 편이에요. 잡스의 인생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을 수 있구요.. 그럼에도 연출, 각본, 배우들의 연기가 좋기 때문에 몰입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어요.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는데도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몰입해서 봤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잡스와 리사와의 부분이 좋았어요. 제가 좀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에 약한편이라.. 엔딩 장면은 상당히 뭉클하더라구요. 멋진 엔딩이었어요.
배우들 연기도 다들 좋았는데 특히 패스밴더의 연기는 대단하더라구요. 씬도 많고(사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영화의 모든 씬에 패스밴더가 등장하는..) 대사도 많은데 완벽하게 소화하더란. 복잡다단한 잡스의 캐릭터도 잘 표현해 냈구요. 훌륭한 연기였어요. 제가 아카데미 준다면 디카프리오보단 패스밴더에게 주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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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맥베스와 잡스에서 연기한 패스밴더가 받았음하네요 ㅎㅎ
레오는 고생만 딥따 한 느낌.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