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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몰입도만 따지자면, 마션 이후 최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채권의 가격결정이라던가, 스왑같은 재무관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다면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겠지만
잘 몰라도 극 안에서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따로 씬까지 덧붙여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설명이 쉬운 비유긴 하지만,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어요....특히나 CDO에 대한 설명은....뭐 승수가 발생한다는 걸
부각하고 싶었던 것 같지만)
크리스찬 베일/라이언 고슬링/브래트 피트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고,
아카데미에서는 크리스찬 베일이 남우조연상 후보로 오르기는 했습니다만,
아마 이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면서도 대중의 심정적인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배우는
스티브 커렐인 것 같습니다.
지난 폭스캐처에서 물질적인 모든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공허한 눈빛으로 표현했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부패한 자본시장을 애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삐딱하고도 불안한 심리의 헷지펀드 책임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 냈습니다.
마지막 그의 선택을 기다리는 장면과, 줌 아웃되는 씬은 참 인상적이네요.
아...영화 중에 자세한 설명없이 스치듯 언급되는 NINJA 대출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NINJA는
'No Income No Job & Asset'의 약자라고 하네요.
직업없고, 소득도 없는 이들에게 모기지론을 엄청나게 퍼줬다는.....
이 영화를 보고 흥미가 생긴다면, 2010년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잡도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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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