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 해 주세요.
들어가기에 앞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마블영화라기 보다는 소니 영화로 접근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마블이 최근에 보여주는 라인업과 구성은 전혀 이렇지 않죠.
영화에 마블택에 찍혀서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판권을 가진 소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소니의 영화이며,
전작 샘 레이미표 스파이더맨보다 혹평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기인합니다.
제작사 소니의 입김... 감독의 색깔과 재구성 상실.
아니나 다를까...
본 작품은... 소니에서 많은걸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죠.
가지고 있는 판권을 최대한 빨리 우려먹고...
마블이니 디씨를 따라가기 위해.. 조급증에 빠진 그런 모습이 본 영화에 많이 나타납니다.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서...
그들이 장시간에 걸쳐 들였던 수고로움을 짧게 처리하고 넘어가려 하죠.
그것이 잘 나타나는게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중구난방"
도대체 뭘 말하려는거지? 뭘 보여주고 싶은거냐고? 할 정도로...
전혀 집중되지 않게 여러가지들을 마구 쑤셔 넣은 느낌입니다.
여러가지 재료를 넣은 비빔밥이... 제대로 비벼지지 않을때 나타나는 현상들..
본 영화의 문제점은.. 원작과 비교해서 얼마나 잘 맞는가 하는 원작에 대한 접근성으로 보면 안 됩니다.
히어로의 고뇌.
책임과 의무.
정체성.
로맨스.
빌런의 생성과정과 목적.
액션과 흥미. 기타 등등....
하지만... 결론은 마크웹 특유의 로맨스만 남고...
나머지는 깡그리 사라져 버리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히어로물에서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인...
"빌런"에 대해선 거의 최악의 수준으로 만들어 버렸군요.
빌런은 단순히 히어로를 상대키 위한 작은 부속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빌런은 빌런만의 이유, 목적, 생성, 진행등 다양한 것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히어로물의 특성상... 캐릭터를 얼마나 살리는가 하는게 아주 중요한데...
여기선, 단순히 다음을 위한 포석과 떡밥만 던지며,
진정한 의미의 크로스오버가 아닌 다급한 마음에 다음을 위한 급조 등장만이 남았습니다.
그렇다보니, 구성과 스토리 전반이 흔들려 버리며, 개연성이 떨어지고...
영화 자체로써 망작수준으로 치닫게 된 거죠.
정말 막강한 일렉트로, 그린고블린, 라이노 3명을 등장시켰지만....
각인되는건... 짜증나는 로맨스만....
이미 차기작 3에도 마크웹이 내정된 것으로 아는데, 보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이미 소니는 다음작으로 시니스터 식스를 말했고, 어메이징스파이더맨2는 시니스터 식스를 위한 포석으로 전락.
영화 자체는 정말 실망스럽고...
역대 히어로물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힐정도의 최악의 영화가 되었네요.
디씨계열의 그린랜턴만큼이나 망작포스를 풀풀 풍깁니다.
혹자는.... 원작을 많이 들먹입니다.
어메이징이 원작에 더 가깝다~ 캐릭터의 성격이라든지... 그웬의 등장, 웹슈터의 활용을 예로 들지만...
영화는 영화인거죠. 원작에 기반을 하지만... 영화화하는 과정에...
영화에 맞는 재창조과정이 들어갑니다.
전작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은 원작 매니아들에게...
피터 파커의 캐릭터나 손에서 그냥 발사되는 거미줄에 혹평을 했지만...
샘 레이미만의 재창조를 거친 탓에... 영화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 샘 레이미지만... 3편에서 소니의 강력한 입김에 부딪쳐 반발을 사게 되었고..
원래 자신이 그리려던 스파이더맨3을 그리지 못한 채 ..
결국, 소니의 강압에 의해 소니가 판권을 가지고 베놈을 등장시켜 말아먹게 됩니다.
소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의 대거 투입이... 결국, 자신의 발등을 찍는 도끼가 된거죠.
그리고, 소니의 강압이 이어져 작용한 탓에....
토비 맥과이어와 샘 레이미가 하차하고.. 급기야 리부트를 단행해서 나온 녀석이....
말아먹은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나온거죠.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은...
영화 자체로써... 주인공과 빌런의 캐릭터 성을 확실히 자리잡게 만들고,
스토리와 구성의 힘을 잘 보여준 그런 영화였습니다. (1과 2에 한해서..)
그런 면에서 접근해 볼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발끝도 따라기기 힘든 망작이 되었네요.
사족을 붙이자면...
주인공의 성격과 웹슈터를 가지고 원작에 충실성을 광고하면서 승부하는데...
원작으로 접근한다고 해도.. 샘 레이미표와 마크 웹표는 각각 장단점과 원작에 따른 충실성이...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마크웹표가 원작에 더 충실하다~ 라는 것도 그냥 웃긴 말인것이죠.
여담 하나를 붙이자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에서 피터 파커의 연인으로...
그웬 스테이시와 MJ (메리 제인)이 둘 다 촬영했다는 사실.
메리 제인 역할에... 현재 상영중인 다이버전트의 여주인공이 메리 제인역을 했지만, 통편집되고 MJ 역 자체를 없애버렸다고 하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피터 파커의 연인은... MJ와 그웬. 두명입니다.
샘 레이미표에선 포토그래퍼 피터 파커와 메리 제인이 나오죠.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보고 극장을 나서는 순간....
토비 맥과이어와 샘 레이미가 계속 떠 오르더군요.
아마 계속해서 제작사...
소니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한... 범작을 만들기도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너스의 손이 되어 버린 소니가... 영화 제작에 제발 한 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태도를 가지기를 부디 다음편엔 기대해 봅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FatEweAveR
데인 드한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
캐릭터를 아주 잘 표현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