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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공감대라 생각합니다.. 여러 장르 영화들이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영화를 보는 사람과의 이런 공감대 형성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설국열차를 보는 초반에 이 공감대 형성이 되어야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빙하기가 도래하는 이유라든지, 열차 외에 인류의 생존가능성, 꼬리칸 사람들의 하루 식사를 위한 양갱에 필요한 바퀴벌레의 수와 양계장의 존재여부를 궁금해하신다면, 이 영화를 공감하며 보기에 힘이 들지 모릅니다. 봉준호는 영화의 감독이지, 기차를 제작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이런 질문들은 월포드에게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초반에 몰입이 된다면, 영화 뒷부분은 루즈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봉준호가 봉테일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영화적 디테일의 구성도 있지만, 사람의 심리를 잘 가지고 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초반에 습득한 정보로 후반에 나오는 느슨한 부분에 영화를 보면서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생각을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말이죠. 영화에 몰입이 되었다면, 이 부분은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봉준호와의 싸움이죠. 결론에 대한 추측과,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 그리고 주인공의 심리상태, 복선에 대한 추측 등등... 물론, 마지막 장면과 남궁민수의 완성도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어른들의 강요로 인한 미래를 맞이하게 된 요나에게 선택이란 것을 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티스와 윌포드의 명분, 그리고 꺵판, 뭐 세상은 사실 그렇게 변하기를 맞이하긴 합니다만….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든 재미없게 보든, 이 영화가 할 말이 많은 영화가 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제 즐기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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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zn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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