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학에서 쓰는 용어로 언캐니밸리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요.
로봇이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갖출수록 점점 친근감이 높아지다가 완벽하게 사람과 닮기 직전에 급격히 어색하거나 혐오스러워지는 구간을 말한다고하네요.
제가 설국열차를 보는 내내 머리에 떠올랐던 단어이기도 하고요. ㅜ.ㅜ
제가 인류 멸망 직전, 직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나 사회 체제에 대한 비유가 뛰어난 영화에 환장하는 편입니다.
나름 재미있게 봤던 영화도 "그날 이후"나 "브이포벤데타" 같은 영화이고요.
그런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갖고 있는 영화라 설국열차 예고편을 보고 "이건 꼭 봐야돼!"란 생각을 하게 됐는데, 기대가 너무 컸나봄다.
전자의 종류의 영화들은 극사실적인 묘사로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 법한 느낌을 줘야 몰입도가 높아지는 반면,
후자의 영화들은 그렇게 하면 비유가 유치해지기 때문에 판타지물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설국열차는 두 가지 요소를 어정쩡하게 섞어버려서 몰입도 잘 안되고, 비유도 유치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상영 시간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을 잘라버린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나름 선전하길 기대한 영화였는데,,, 많이 아쉽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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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neyzard
CharAzn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