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본 영화중 손에 꼽을 수 있을정도로 만족스러웠네요.
상업성은 살인의 추억, 괴물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완성도는 매우 훌륭한 영화인 것 같아요.
봉준호 감독님께서는 이 영화는 몸과 몸이 부딪히는 액션영화다라고 말씀 하셨는데 이 말은 딱 영화의 중반까지만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꼬리칸 사람과 윗칸 사람들이 서로 무기를 들고 싸우는 장면까지는 영화가 상당히 힘있게 진행이 되는데요..
특히나 이 장면은 영화의 최고 하일라이트라 생각될 정도로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중반이후로는 좀더 영화의 주제에 집중하면서 액션의 규모도 많이 작아지고 분량이 줄고.. 상업영화에서 기대하는 전개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진행이 됩니다.
아마 중반 이후부터 이 영화에 대한 호볼호가 많이 갈리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이 영화에서 정말 좋았던건 주제였는데요, 계급투쟁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 시선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얼마전에 라디오에서 배철수씨가 어른들은 사회에 불만을 가져서는 안되고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한다. 지금의 사회를 만든건 어른들이니까.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이 말이 되게 인상적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해석하는 선에서는 이 영화의 주제도 이와 비슷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의 결말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상당히 냉소적이기도 하지만 대단히 희망적이기도한 결말이 아닐까싶네요.ㅋ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어요.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크리스에반스, 틸다스윈튼, 고아성이었네요.
크리스에반스는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연이라 할 수 있는데 연기 잘 하더라구요. 어벤저스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이제는 좀 다르게 보일거 같아요.
틸다스윈튼은 적은 분량에도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보여준 듯.
고아성양도 연기 잘하더라구요. 영어 발음도 좋고.. 마스크도 상당히 매력이 있는 듯. 앞으로 대성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저는 이 영화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400억이나 들여서 이렇게 상업성보다 작품성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영화가 다시 나오긴 쉽지 않을거라 생각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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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znab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