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 https://blog.naver.com/rdgcwg/222598797413
지금 밖에는 눈이 옵니다. 올해의 첫눈인데 거짓말처럼 세상은 다시 막혀버렸습니다. 거짓말처럼 코로나 변종인 오미크론이 다시 번져 눈도 영화도 집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젠 좀 지치네요.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시간만 흐르고 상황은 그대로인 듯 합니다. 새로운 해를 몇 주 앞으로 남긴 지금 올 하반기에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넷플릭스에서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제가 본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 개봉시기와는 상관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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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핀오프라는 이름으로 전작보다 나은 작품이 몇 작품이나 될까요? '아미 오브 더 데드 : 도둑들'은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아미 오브 더 데드'의 스핀오프입니다. 전작이 전형적인 좀비 액션에 오버액션장인 '잭 스나이더'감독의 작품이었죠. 호평과 혹평이 공존했던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 괜찮게 봤던 작품입니다. 근데 사실 이 스핀오프라는 것이 본래는 전작이 흥행했거나 그 안의 캐릭터가 흥하거나 하는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작은 좀 뜬금없습니다. '아미 오브 더 데드'에서 쩌리비슷한 금고도둑이 하나 나오는데 사실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거든요. 근데 그 금고도둑인 '마치아스 슈아바이어퍼'(이름도 겁나 어렵네)를 스핀오프로 제작한 것입니다. 더 웃긴건 주연에 감독까지 겸했더라고요. 그 와중에 더 의외인 것은 영화가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전작보다 더 재미있다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케이퍼 무비로서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또 전작을 보지 않고도 즐길 수 있으니 좀비물이나 잔인한 장면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또 도둑들은 좀비물이 아닙니다.ㅋㅋ)
-아미 오브 더 데드 : https://blog.naver.com/rdgcwg/22237401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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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봐야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몇 몇 있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영화가 재미없다는 평이 자자해서 건너뛰었더니 난데없이 후속작이 나와 빵 떠버렸을 때입니다. 상당히 애매하죠. 빵 떠버린 후속작만 보기에는 영화를 온전히 즐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나름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상한 자존심(?)들이 뒤엉켜 결국 영화를 보게 되더군요. 베놈2의 경우 올해 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다행히(?) 넷플릭스에서 상영하는 베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베놈이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킬링타임용으론 제법 캐릭터나 액션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2편은 호평에 비해 그냥 저냥 1편이랑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추후 마블의 스파이더맨과 크로스오버가 될지 모르니 본 것은 잘한 듯 싶습니다. 참고로 베놈2는 아직 넷플릭스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2018년 눈여겨볼 영화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14218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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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던 영화가 기대 이상의 재미나 감동을 줬을 때 상당히 즐겁습니다. 올 하반기는 '간츠 오'가 바로 그런 영화였습니다. 올 하반기 난다긴다하는 애니메이션을 참 많이 봤습니다. 숨겨진 명작 '미첼가족과 기계전쟁', '굴뚝 마을의 푸젤', '보스 베이비', '루카',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3' 등 나름 재미있고 특색있는 영화들이 많았죠. 하지만 그 중에서 최고는 바로 '간츠 오'였습니다. 무엇보다 눈을 즐겁게 했는데 원작인 만화 '간츠'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정말 주인공들이 만화를 찢고 나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스토리도 준수하고 액션도 스피디하면서 괜찮았습니다. 단점은 원작인 '만화'간츠를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스토리상으로 만화 중간부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별로 공감하시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단언컨데 올 최고의 여캐는 게임쪽은 티파(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애니메이션은 간츠 오의 시모히라 레이카입니다!
-천공이 성 라퓨타 : https://blog.naver.com/rdgcwg/221511795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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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얻는 것도 있지만 지나간 감동과 재미를 다시 느끼는 것도 쏠쏠하죠. 특히 영화를 다시 보면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기도 하죠.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영화를 봐도 다른 느낌으로 만나게 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좋은 배우들과 좋은 감독, 좋은 내용으로 개봉 당시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받았죠. 당시 볼때는 재미있는 로코였는데 나이들어서 다시 보니까 이거 좀 짠하네요.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의 인물들의 티격태격 속에 묘한 칼날이 서려있는 것이 느껴지는 것에서 묘한 공감을 해보기도 하고 배우들의 날카로운 표정과 비수같은 대사들에 참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껴봅니다. 특히 엑스맨이나 헝거게임 등 액션영화에 많이 출연해서 오히려 과소평가된 제니퍼 로렌스는 연기력에 기댄 작품들로 다시 만나보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로코 멜로 서양편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143089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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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공감대를 얻는다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혼자사는 사람들'은 나에게 비슷한 존재의 영화였습니다. 평범한 일상이지만 무언가 공허하고 차가운 세상, 하지만 그 세상이 밉지 않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죠. 이제는 혼자라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닌 취향인 시대이지만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뭔가 씁쓸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영화의 시선은 서늘하지만 그 온도를 부정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강요하지 않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공승연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조용한 듯 눈에 밟혀 참 좋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청룡영화제'를 비롯해 다수의 수상을 하네요. 넷플릭스에서 '이 구역의 미친X'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같이 보면 좋은 세트가 될 것 같네요. 뭔가 비슷한 소재를 다른 방향과 관점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238607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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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방구석에서 영화나 볼까하다가 타짜를 정주행했습니다. 1편이야 뭐 워낙에 명작이고 많이 봤던 영화라 여전히 재미있었죠. 2편도 이전에 볼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1편보다는 아니지만 2편도 나름 평타이상은 칩니다. 다시봐도 재미있더군요. 문제는 3편이죠. 망작이라는 말이 하도 많아 패스했었는데 이 기회에 그냥 3편까지 정주행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이거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작들과 비교하지않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되더군요. 애꾸의 캐릭터가 등장에 비해 퇴장이 너무 초라해 허무했지만 전체적인 영화전개도 흥미진진했고, 이광수의 존재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박정민 배우는 어떤 배역을 맡겨도 너무 연기잘하네요. 음....그래도 최근에 '여타짜'가 나왔던데 그건 보지 않으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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