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1박2일로 솔로 안동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안동 처음 가봤는데 참 좋더군요.
다음에 한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안동에서 동해시 찍고 서울로 복귀하는 길이었습니다.
경기도 진입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구리시에 진입하고나니 바닥이 많이 젖어 있더라구요.
그런가보다 하고 가다서다 반복하는 길에서 살살 주행중인데..
뒤에서 짧게 끽! 하는 소리가 난 뒤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제 바이크가 살짝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아.. ㅅㅂ 새차 뽑은지 이제 1주일 된건데 벌써 사고야?"(욕 죄송.. 그당시 기분을 그대로 표현하다보니..)
라며 뒤를 돌아보니 제 뒤 오른쪽 길바닥에 (할아버지가 치킨집 앞에 있는 브랜드)배달통 달린 빨간색 스쿠터 한대와 청년(?)한사람이 누워있네요;;
청년이 벌떡 일어나 저에게 괜찮냐고 물어곤(전 멀쩡히 서있는데요)..
부딪히지는 않았다고 하길래 저는 "내 바이크에 충격이 있었다" 라고 하니 바이크 상태를 보자고 했습니다.
갓길에 같이 바이크를 대고 제 바이크 상태를 보는데..
어느곳도!! 스크레치도, 번호판 구겨짐도 없는겁니다;;
뒷카울, 브레이크등, C650GT인데.. 번호판이 레플리카처럼 쭉 빠져나와 있음에도 그 약한 번호판도 그대로;; 머플러도 뒷바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곳에서 끝나버리니...
1박2일동안 900km가까이 주행하며 머플러, 구동계커버, 휠, 기타 카울에 쌓인 먼지하나 떨어진 곳이 없이 완전히 멀쩡하네요;;
힘들게 배달일 하고 있는 분이 연신 사과하며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뒤에서 따라오다가 거리 생각 못하고 속도 낸 뒤 갑자기 브레이크 당겨서 바퀴에 락이 걸린 뒤 슬립한걸로 보이더군요..
비가 내린 직후라 도로가 미끄러워서였겠죠..
그 슬립한 바이크가 넘어진채로 제 뒤타이어를 친거겠죠..
아무 피해도 보이질 않아서.. 보험 부른다는거 일단 만류하고 아무 이상 없어보이니 사진이나 찍고 연락처나 주고 받자고 한 뒤 헤어졌네요.
그 분은 손바닥 까지고.. (뭐라고 하죠? 스쿠터 차체 모양대로 철 봉으로 감싼거)스크래치 나고..
나이도 어려보이던데.. 비오는날도 힘들게 알바 하는 모습에 차마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더군요..
X아치 처럼 배째라 했으면 억지로라도 보험처리 했을텐데..
여하튼 비오는날.. 아니 언제라도 브레이킹은 조심합시다!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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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