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포럼 입니다.

큐델릭스 구매 후 간단한 느낌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전문적인 내용은 잘 모르는 그냥 일반유저입니다ㅎㅎ 

그동안 LG V 시리즈만 계속해서 써왔는데 확실히 다른 휴대폰에 비해 음감 시 차이가 있다는 정도는 느끼고 있었습니다.

같은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 시에도 확실히 잘 안들리던 악기소리가 더 들리기도 하고...그래서 계속 V 시리즈만 기변하면서 사용했고 대부분 직결로만 사용했습니다.

최근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LG 윙으로 기변을 했는데요....

의외로 폰은 마음에 드는데 최고 단점은 역시 이어폰 단자 및 dac 삭제였습니다;; 

dac/dap 쪽으로는 잘 모르기도 했고 큰 돈(?) 추가로 쓰기 싫어서 대충 알아보다가 

처음에는 HIDIZS sonata II HD 꼬다리 dac을 사서 들어봤어요. 근데 역시 제가 막귀인지 확실히 어느정도는 소리가 좋게 느껴지더라구요.

거기서 그냥 멈추면 됐는데......akg n5005 딜을 마침 봐서...좋은 이어폰 한 번 들어보자 싶어서 냅다 구매해버렸습니다ㅎ 

그러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보다보니..결국 가성비 좋은 dac을 찾아보다가 큐델릭스로 결정했네요. 무엇보다 블루투스 음질이 가장 낫다는 것이 다른 라이벌 제품들(up4, BTR5 등)을 제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아무래도 블루투스로 듣는 것도 편하니까요. 그러면서 음질은 최대한 손실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받기 전까지 개봉기나 리뷰 등을 읽어봤지만..받자마자 느낀 느낌은 역시..츤데레?? ㅎㅎ

박스에 간단한 설명이 끝이고..그 흔한 설명서 쪼가리 한 장 없는..

근데 또 앱이나 큐델릭스 블로그 보면 잘 설명이 되어 있구요. 

저처럼 초보에게는 약간의 불친절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만..차츰 사용하면서 익히다보니 오히려 아닌가? 친절한건가? 세심한데? 하는 혼란스러움이 있었습니다.ㅎㅎ

정말이지 단촐하면서 꼭 필요한것만 들어있는 구성품. 직결용 케이블 2개. 끝.

바로 충전해줬습니다. 처음엔 충전 시간 같은것도 알 수 없었고..그냥 충전 시 빨간불이 들어오고..꺼지면 충전이 완료된 것입니다;; 

다만 첫 충전은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충전 후 바로 윙으로 들어봤습니다. (n5005는 아직 도착전이라 집에 있는 V20 번들 B&O 이어폰과, DT 990 pro 헤드폰으로 들어봤습니다.)

바로 느껴지더군요. 소나타 dac은 확실히 부족하다는 것을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초보인 관계로 정확한 설명은 어렵지만...큐델릭스로 들어보지 않았다면 그 또한 괜찮다고 생각했을거에요.

그런데 둘이 비교하면서 들어보니..소나타는 뭔가 출력만 높아져서 소리가 좋아진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은 느낌? 

가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하겠지만..저같은 초보자가 들어도 큐델릭스와는 비교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번 들은 이상 다시 돌아가기는 어렵겠죠;;ㅎ) 

더 높은 곳으로만 안가고 여기에 만족하려구요ㅎㅎ 

리뷰등에서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체감 상 더 작게 느껴졌습니다. 뭔가 비교할게 없나 찾다가 micro SD 카드가 눈에 띄더군요ㅎㅎ

사실 구매 전에 성능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좋은건 알겠는데..디자인!! 뭔가 공대감성이 느껴지는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이 조금 불만이었는데요.

실제로 받아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감이 꽤 좋아서 오히려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 특히 뒷면 클립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튼 디자인이나 led 등(빨,파....) 디자인 등은 좀 더 세련되게 개선되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 잔량 확인 정도만 어떻게...

블루투스로 LDAC를 들어보기위해 블투와 앱을 연결했는데, 윙에서 자꾸 자동으로 aptX Adaptive만 잡더군요. 큐델릭스에 문의해놓고 웹서치를 좀 하다보니 벨벳 시절부터 비슷한 문제들이 있었나 봅니다. 아마 adaptive 코덱이 나오면서(벨벳부터) 생기는 문제 같은데요..(큐델릭스 답변은 바로바로 해줘서 좋습니다)

앱에서 INPUT -> CODEC -> aptX Adaptive 해제 -> APPLY -> 큐델릭스 블루투스 다시 페어링 : 이 과정을 거치니 LDAC으로 잘 작동합니다.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블루투스인데도 생각보다 음질열화가 적어서요. 블루투스도 발전이 빠른가 봅니다. 블투 음질이 안좋다는 막연한 예전 경험으로 집에서 쓰는 스피커도 무조건 wifi 연결되는 제품만 사서 듣고 있었거든요;;

LDAC으로 연결 후 폰 설정에서 개발자모드 -> LDAC코덱을 990kbps 로 올려서 들으니..이건 뭐 싸구려 이어폰으로 직결한것보다 더 나은 느낌이네요.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때로는 편의에 따라 블루투스이어폰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큐델릭스와 함께라면 크게 필요가 없겠습니다. 큐델릭스도 작아서 불편함이 없구요. 물론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면 생기는 부가적인 단점들이 조금 있겠지만 무엇보다 음질을 생각하면 그 정도 단점은 감수할 수 있을것 같아요.

다만 연결할 때마다 "폰 설정에서 개발자모드 -> LDAC코덱을 990kbps으로 변경" 이 과정은 다소 귀찮네요;; 

뭔가 앱에서 위젯 같은걸 만들어주면 안되나 싶은데..힘들겠죠? ;;;

큐델릭스 로고가 심심해서 금색으로 칠하려다가 망했네요ㅋㅋ 나중에 지워야겠습니다.

n5005 와서 들어보니..역시 좋은 이어폰이구나 싶네요. 그동안 듣던 이어폰이 저가형들이라서 더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헤드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에요 제 기준으로는ㅎ 물론 포지션이 다르긴 하겠지만요ㅎ

이어팁 번들 스핀팁 작은걸로 바꾸니까 좀 더 낫네요ㅎㅎ 

나중에 이어팁 정도는 더 투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

애플감성 전자파 차단 스티커 하나 붙여줬습니다 심심해서ㅋ

n5005 이어폰도 이어폰이지만 (포장, 구성은 진짜 감동이네요;;)

큐델릭스 5k는 제 기준에서 최고의 선물이지 싶습니다. 

작은 사이즈와 훌륭한 앱 구성, 보장된 유선 음질과 꽤 준수한 블루투스 음질 등 제가 기대했던 부분들이 모두 부합합니다.

혹시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외관상의 업그레이드만 조금 추가되면 저와 같은 초보자들에게는 내,외적으로 완벽한 기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