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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음악 감상용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려고 한참을 찾다가 어디선가 모비프렌이란 중소기업의 제품이 음질 괜찮다는 글을 봤습니다.
홈피에서 찾아보니 e8600이 거기 제품들 중에서 음질이 제일 나은 것 같아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고나서 외부에서 이어폰을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제대로 못 듣다가 얼마 전 기차를 타고 부산 가는 동안 제대로 오랫동안 사용해봤는데 음질이 정말 끝내주게 좋네요.
그동안 여러 유선 이어폰 사용하다가 몇년 전부터 에티키즈에 정착해서 쭉 사용하며 에티키즈가 여태껏 들어본 어떤 이어폰보다 좋다고 생각했는데 둘을 같이 사용해보니 제 귀에는 e8600이 더 좋게 들려서 놀랐네요.
에티키즈보다 저음부가 더 힘이 있으면서 에티키즈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한 공간감이라고 할까 그런게 느껴집니다.
소리도 깨끗하면서 또렷하고요.
하지만 단점이 착용감이 정말 안 좋습니다.
유닛이라고 하나요? 귀에 꽂는 부분이 무거운데다가 무게 중심이 귀쪽이 아니라 반대쪽에 있어서 귀에 끼고 걷다보면 자꾸 빠지고 흘러내립니다. 당연히 뛰면서 듣는건 아예 못 하고요.
계속 손으로 만지고 밀어넣어줘야하네요. 기본 제공되는 이어가이드는 너무 작아서 무용지물이고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멈춘 채로 듣는 건 괜찮은데 걸어다니면서 듣는 건 많이 어렵습니다.
이 부분만 개선되면 제 기준에서는 완전체 블투 이어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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