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구대회때 같이 나가서 준우승했던 인도네시아 파트너형님이 시대회도 나가고 싶어하는거 같더군요...
오랜만에 클럽에 올라갔더니 대회신청서를 물그러미 바라만 바고 있는게 뭐랄까? 집주인이 나가고 문 앞에서 계속 기다리는 강아지를 보는 그런 눈 빛이었어요.
저렇게 나가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눈 딱 감고 시대회도 같이 나가자고 할까?
생각하다가 또 같이 연습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감당 할 수가 없을 것 같더군요.
요즘 회사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이 받아 몸도 안 좋은데 같이 연습하면 스트레스가 두배로 늘어 날거 같아서 선뜻 같이 나가자고 못 하겠더군요.
그래서 가만히 있었더니 신청마감 직전에 다른친구를 불러서 접수를 하더군요.
아마 제가 마지막까지 같이하자고 하길 원한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
이 형님이랑 또 같이하면 왠지 내 말은 전혀 안 듣고 본인위주로만 게임을 할거 같아서... (이전글 참조) 그냥 둘이 잘해보라고 하고 응원의 한 마디를 해주었어요.
그러고 보니 클럽에 저와 동갑인 체격좋은 친구 한 명이 있는데...
공격력은 저보다 좋은데 레슨을 3개월만 받아서 자세가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고 그냥 막쳐서 잔 실수가 많고 뭔가 좀 호홉이 안 맞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도 저번에 구대회를 나가고 싶었지만 파트너가 없어서 못 나가서 이번에도 대회는 나가고 싶어하는거 같던데 파트너가 없어서 못 나가는거 같습니다.
같이 나가볼까? 하고 망설였지만 결국 같이 나가자라는 말을 하지 못 했고 시대회날 마침 일본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그냥 그거나 가서 구경해보고 오자라고 생각하고 대회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올해 중순부터 모든 대회를 다 안 나갔으니 마지막 남은 대회도 안 나간다고해도 딱히 아깝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내년에는 파트너를 어디서 어떻게 구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지만...
정말 나갈 사람이 없다면 일본 클럽에 있는 애들이랑 나가볼까도 생각중입니다 -_ㅠ
대진운이 좋아서 이번에 대회나가서 혹시라도 승급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승급에 너무 목매지 말고 실력을 좀 더 키우면서 기달려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파트너는 어디서 구한다냐...)
이상하게 인도네시아 형님 파트너와 결별을 하니 해표식용류처럼 시원섭섭하면서 새끼나서 다른집에 애완견을 분양해주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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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추천처럼 띠모임 친구 추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