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성남산업진흥원 SeN 페스티벌 e스포츠 미래 보여줬다

지난 15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2021 SeN 페스티벌 개막식 모습.

[스포츠서울│성남=좌승훈기자]성남실내체육관이 최근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체육관 특설 무대를 중심으로 2021 SeN 페스티벌이 열린 것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인해 축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라이브 페스티벌’로 열린 이번 SeN 페스티벌은 온택트(Ontackt) 시대에 걸맞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플랫폼 확장으로 다양한 세대가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최대 e스포츠&게임 플랫폼사인 아프리카TV와 함께 게임 유저, 가족,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소통하고 즐기도록 온라인에 최적화된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선을 보였다.

▲ 1DAY “게임의 메카 성남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15일 성남실내체육관 특설 무대서는 2021 SeN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식은 성남시립국악단의 게임 OST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지난 5월 진행한 2021 인디크래프트에 출품해 ‘TOP 6’에 오른 기업과 인디게임에 대한 시상식이 줌(Zoom)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설 무대 화면을 통해 수상자들은 반갑게 손을 흔들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류해필 성남산업진흥원장.

류해필 성남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작년에는 열리지 못한 SeN 페스티벌을 올해 ‘온라인 라이브 페스티벌’로 전환했다.
그동안 시민과 게임산업 종사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온라인을 통해 다 함께 참여하고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준비했고, 메타버스(Metaverse) 기술체험 공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성남시의 게임산업 특구 지정과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 판교 e스포츠 경기장 설립이 ‘SeN 페스티벌’로 연결돼 이 같은 벨트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 우뚝 서길 바란다”고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은수미 성남시장도 “SeN 페스티벌은 올해로 벌써 여섯 번째 열리는 우리나라 대표 게임 페스티벌이다” 며 “오는 2023 SeN 페스티벌은 400석 규모의 판교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지금은 게임과 영화,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거와 현재 등 모든 경계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는 시대가 됐다.
그중 게임은 산업을 넘어 문화, 생활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게임의 메카 성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많은 기업과 시민을 성남시가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개막식을 마친 후 은수미 시장과 류해필 원장을 비롯해 개막식에 참여한 내외빈의 메타버스 체험존 투어가 진행됐다.
메타버스 체험존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특설 무대에서는 성남시립국악단과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가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9개사가 연이어 개막 공연을 펼쳤다.

(사진 가운데)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이 드론 VR체험을 하고 있다.

공연에 이어 게임 유튜버가 진행하는 숨은 명작게임들을 찾아 리뷰하는 ‘성남시 숨겨진 게임 명작을 찾아라’와 인디크래프트 수상 게임을 소개하는 ‘G식백과 인디크래프트게임 차트쇼’가 송출됐다.
SeN 페스티벌에는 온라인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무대에 올랐다.
그중 하나인 성남시 지원 게임단 ‘성남ROX’팀과 시민이 대결하는 ‘성남ROX를 이겨라!’가 진행됐다.

특히 성남ROX의 간판스타 세계1위 철권 프로게이머이자 BJ인 ‘무릎’이 직접 출연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이밖에도 왕년에 게임 좀 하던 오빠들의 워너비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특별 초청전’으로 첫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 2DAY “SeN놈들의 한판 승부!”
1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시 산하기관 임직원의 참여로 이뤄진 ‘2021 성남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SeN 챌린지’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지난해 갑자기 불어닥친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1회 때보다 더욱 많은 학교와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전국 규모 대회로서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참여팀 규모를 확대하고 대회규정과 운영방식을 재정비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실력 차이를 고려해 기존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눠 진행했던 경기를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세 개로 나눠 참여 학교의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전국 64개 도시, 초·중·고 181개 학교, 250팀, 1,192명의 선수가 경기에 참여했다.

아쉽게 패배한 원일중 선수들의 경기 모습.

대회 종목은 초등부와 기관특별전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중등부와 고등부는 리그오브레전드로 치러졌으며, 지난 9월 11일부터 10월 2일까지 3주간 예선전을 가졌다.

예선전의 경기 영상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송출되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승에 오른 팀은 초등부는 서울 숭덕초와 부산 초량초, 중등부는 안산 원일중과 서울 동양중, 고등부는 수원 수성고와 서울 아현정보산업고, 기관특별전은 SDC와 성남 중원구청이다.

결승전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대신 아프리카TV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안산 월일중과 서울 동양중이 겨룬 중등부 결승정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결과 동양중이 2승 1패로 우승했다.

고등부 결승전 모습.

고등부는 수원 수성고와 서울 아현정보산업고의 결승전으로 진행되었으며 아현정보산업고가 두 세트 연속 우승하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중·고등부 결승전을 마친 뒤에는 온라인 가족 참여 e스포츠대회인 ‘카러플 가족 e스포츠 대결’이 펼쳐졌다.
가족 구성원으로 멤버를 구성한 팀들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경기를 펼쳤다.
이벤트에 참여한 가족들에게는 경기의 승패를 넘어 게임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간의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됐다.
페스티벌 둘째 날은 더테러 라이즈와 YDG 게이밍의 ‘LOL BJ멸망전 앙코르전’으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고, 결국 700만 원의 우승 상금은 YDG 게이밍에게 돌아갔다.
▲ 3DAY “다 함께 참여하고, 다 함께 즐겨라!”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2021 SeN 챌린지 초등부와 기관특별전 결승전이 펼쳐졌다.
초등부와 기관특별전의 게임 종목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1세트는 스피드전, 2세트는 아이템전, 3세트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치러졌다.

초등부 결승전 모습

초등부는 서울 숭덕초와 부산 초량초가 결승전을 펼쳤는데, 경기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을 겨루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결국 서울 숭덕초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을 가져갔다.
기관특별전 역시 SDC와 성남 중원구청이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결과 SDC가 우승했다.
이어 온라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인 ‘피파온라인 4 두치와 뿌꾸&믹슈를 이겨라’를 진행, 일반 유저와 인기 BJ와의 이벤트 매치가 이뤄졌다.
총 16명의 BJ가 참여한 ‘배틀그라운드 BJ 멸망전 올스타전’으로 2021 SeN 페스티벌이 마무리되었다.

배틀그라운드 BJ 멸망전 올스타전 모습.

이번 SeN 페스티벌은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하던 SeN 페스티벌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전국의 게임 유저, 가족,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앞으로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페스티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갈 가능성을 보여줬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펼쳐질 2022 SeN 페스티벌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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