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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난 울고 싶다. 7
이름: l무한도전l


등록일: 2022-08-11 10:33
조회수: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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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멘붕이다.

 

나름 그래도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나름 그래도 따르는 식구들도 많고

나름 그래도 장모와 와이프의 법적 다막아 줄 정도로 힘도 가지고

나름 그래도 성공한 삶.. 제법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대충 일은 공무원들이 알아서 할 거고, 

나는 더욱 더 마음대로 시스템과 사람들을 주무르며

권력만 누려야지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스파이더맨이 했던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명언을 간과했다.

 

막상 닥쳐보니, 할 것들이 상상했던 것 보다 너무 많고

 '대충 이렇게 행동하면 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너무나 촘촘히 그리고 빠꼼하게 살펴보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함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대충 이렇게 둘러대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개돼지들 속이기 참 쉽다고 생각했는데, 

금방 다 탄로나버리니 내 미천한 바닥이 쉽게도 드러나 버린다.

 

나라를 망쳤다고 생각했던 전 정권의 능력은

사실상 부동산과 페미 2가지 문제 빼고 수십수백가지문제의 해결력은 탁월했음을 깨달았고

 

그의 발 뒷꿈치도 못따라가는 내 자신의 무능함은 

9수할 때 이후 처음이자 인생 두번째..

그리고 그 크기는 난생 처음 겪어본다.

이번 생에는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내 가족과 주변의 문제...나의 무능함..

잘못 그린 그림은 인정하고 새로 그렸어야 하는데

덮으려 덧칠을 하고, 그것 때문에 문제가 있어 또 덧칠..

그렇게 덧칠을 하다하다보니 돌이킬 수 없고 물러설 수가 없다.

 

시린 사회의 찬바람을 맞아보니, 내가 얼마나 포근한 온실 속에서 지내왔는지.. 이 나이 먹고 이제서야 체감한다..

인생은 실전이구나.

지금 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난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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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다른의견 0 추천 0 l무한도전l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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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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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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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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