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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서 명신짓이나 하고 사고나 치는 굥신색히보다 훨 낫네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저는 학교에 정착도 하고 유럽의 주요인사들을 만나면서 분주하게 지냈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분께서 크고 작은 복을 누리시길 빕니다.
고국 소식도 듣고 있습니다. 야당대표에 대한 집요한 보복성 수사, 끊임없는 국민 갈라치기, 검찰 사유화 등은 몰아친 한파와 함께 국민을 더욱 움츠리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극필반입니다. 과하면 뒤집어집니다. 만고불변의 민심의 흐름입니다. 긴 겨울 끝에 봄이 오게 마련입니다.
어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매년 음력설을 쇠는 한국, 중국, 베트남 등의 엘리제궁에 초청하여 신년하례행사를 하는데 제게도 초청장이 와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저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마크롱 대통령의 아시아 안보보좌관 말리드 푸크가 특별히 저를 초청한 것 같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게 한국전쟁 때 프랑스군 3천여 명이 참전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적 우호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고도 하더군요.
저는 시라크 대통령 때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의 우호 증진에 이바지했다는 것, 또한 저의 노동운동 이력과 이후 정치활동의 내용이 프랑스혁명의 3대 정신 중의 하나인 박애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훈장을 준 이유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에는 제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한ㆍ프랑스 관계 발전에 기여한 바를 평가하여 슈발리에보다 한 단계 위급인 오피시에로 승급하여 다시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어제 행사가 외교행사이어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 약장을 가슴에 달고 갔는데 이야기를 이어가던 마크롱 대통령이 저의 훈장을 보더니 반가워하시더군요. 저 역시 훈장 승급에 대해 대통령께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1시간이 넘게 진행된 행사 내내 마크롱 대통령 부부께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소통과 외교의 진면목을 봤고 감동했습니다. 영부인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의 우리나라에 대한 깊은 관심도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제게 김정숙 여사의 안부를 물어오시기까지 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내외분 외에도 행사에 참석한프랑스 교육부장관을 비롯한 정계, 재계의 주요인사들과도 대화를 했습니다. 제가 방문교수로 일하고 있는 파리경영대학(ESCP)의 프랭크 부르노 총장과 레옹 로울사 부총장도 함께 참석했는데, 늘 저의 프랑스에서의 활동에 많은 배려를 해주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네덜란드 출신 메모 반덴 버그 삼성전자 유럽법인장과는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의 진행현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엑스포 유치 경쟁을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 지지의사를 표했다지만 앞으로 입장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과, 덴마크, 네덜란드 등에서 부산에 대한 호응이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2030 부산엑스포는 부산만이 아닌 국익차원의 일입니다. 여야를 떠나는 문제입니다. 제가 줄기차게 이야기해온 가덕신공항 건설도 엑스포 부산 유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산 명예시민으로서,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이곳에서도 최선을 다해 제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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