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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은 똥주머리라더군요, 아무리 깨끗한 척해도 누구나 대장엔 똥이 있죠.
물고기도 가장 살기 좋아 모이는 곳이 3급수입니다. 3급수엔 먹이도 많고 물도 흐려 천적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가장 살기 좋을 것 같은 1급수엔 물은 제일 맑지만 사는 고기는 쉬리나 산천어 등 몇 안됩니다.
우리 민족의 피는 깨끗한 순혈일까요?
우린 삼국시대 이후 1000번도 넘게 왜구의 침탈을 받아 부녀자 겁탈을 일삼았고 임진정유 양왜란엔 왜수만복(倭水滿腹)이란 말이
생길만큼 여성들의 몸이 유린당했습니다. 그리 왜가 뿌린 씨앗들이 과연 우리 땅에 1도 없을까요?
왜 내가 뜬금없이 이런 오욕의 역사를 중언부언 널어 놓는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눈만 뜨면 편갈라 서로 잘났다 삿대질하는 갈등지옥에서 살다보니 멀미가 난 모양입니다.
정의도 좋고 공정도 자유도 상식도 좋습니다만 그런 말들을 너줄하게 늘어 놓는 놈치고 사람다운 놈 별로 없습니다.
일꾼다운 일꾼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언제나 묵묵합니다. 주량도 옛같지 않아 쐬주 한 병 낮술에 개소리 몇 마디 늘어 놓았습니다.
이젠 토방지기 자세로 문지방 베고 한 숨 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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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나 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