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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글손의 여사님이나 한번 만나라는 가래침 권유

구중궁궐 귀하디 귀하신 몸 그 여사님이 나같은 '아무나'를 만나주실까싶습니다.

난 주가조작의 귀재도 아니고 남의 것은, 지나가다 현금뭉치를 주워도 파출소 갖다주는 멍청이고 공문서고 사문서고

가로왈자(曰)를 날일자(日)로도 못 고치는 용렬하기 짝이 없는 자인데,

주가도 조작에도 능통하시고 남의 논문도 흠쳐 학위받고 취직하고 대통령감 알아 보는 지인지감도 특출나고

독세력(讀世力)도 뛰어나 영감님 대통령님 만들고 말도 현하지변이고 장악력이나 설득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해서

세상사 능소능대하는 신통력도 보지하신 영걸이셔서 천추태후나 측천무후급이십니다.

그런 분이 나같은 오죽잖은, 지갑 툭툭 털어봐야 고작 개도 안 물어 가는 꼬깃꼬깃 천원짜리 몇장뿐인 바닥천민을 왜 만날까요?

무엇보다 여사님을 존경해 마지 않는 건 천하황소고집 석열이를 순치시켜 목줄 채워 이리 저리 끌고 다니는 그 절세설득력에

물개박수를 보내지않을 수 없답니다. 여사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