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이 병립형 비례를 미는 이유!13

최근 국힘+김진표가 병립형을 밀고 있고 민주당 일각에서 동조하는 흐름이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국힘은 절대 손해보는 짓도, 민주당에 도움되는 짓도 안 하는데 왜 그럴까요.

1. 병립형은 국힘에 최소한 20석은 보장하는 국힘의 안전장치.

나라를 팔아먹어도 35% 정도는 나오는게 국힘이죠. 

병립으로 가면 20석 가까이는 꽁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구경북까지 이기지 않는 한 탄핵저지선 200석 절대 못 뚫는 거죠. 

이게 국힘이 병립형을 주장하는 첫 번째 이유고요.

2. 대권 넘어간 이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긴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번 정부가 워낙 덜떨어져서 이긴다는 예측이 우세하지만 판은 어케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 엿같은 이명박근혜 때도 대권 넘어가고 직후에 치른 선거는 다 졌다는 걸 의외로 기억들을 못하시더군요. 

대선 패배의 여파는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국힘은 이걸 알고 이 상황에서 정국을 자기들이 주도하고, 

민주-시민사회 간 틈을 벌려서 응집력을 약하게 하려고 병립형을 던진 겁니다.

3. 민주당 지지층과의 차이, 보수는 진보보다 교차투표에 현저히 약합니다. 이준석 신당 지지율도 허상에 가깝습니다.

만약 이번 선거제가 그대로 간다면 민주당에는

1.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 2. 우호정당(기소당,사민당,열민당 등) 

세 개의 선택지가 있죠. 위성정당 만들어지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거기에 투표하면 되는 거고, 

위성정당 안만들어지만 2,3번으로 교차투표하면 되는 겁니다. 국힘은 진보지지자들이 이걸 잘하는 걸 알고 있죠. 

반면에 과거 여러 사례를 비춰보았을 때, 국힘지지자들은 이게 잘 안 됩니다. 

과거 김종필당, 자유선진당 등 보수가 갈렸을 때도 쉽지 않았죠. (그래서 그 당들이 결국 흡수된 거고요.) 

그런 점에서 이준석 신당이 나온들 (전 나오지 않을 거라 봅니다만) 그 지지율은 생각보다 훨씬 미약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진보 지지자들은 항상 어느정도 교차투표를 해왔고, 

이번 선거에서도 최대한 국힘 의석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표를 행사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 신당들이 나왔을 때 불리한 건 국힘이죠. 

그러니 병립형으로 그 가능성을 아예 닫아버리려 하는 겁니다.

지금 정의당, 조정훈 같은 사례 생각하면서 병립형으로 돌아가자는 지지자들은 잘 생각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어차피 3%넘을 각도 없고, 애초에 기소당,사민당까지 나오는 마당에 민주진보시민들 중 누가 정의당을 교차투표 대상으로 삼습니까. 

위성연합정당을 한다 쳐도, 조정훈 같은 애들은 다시 안되도록 검증 똑바로 하고, 

런각 보이는 애들은 빼고 용혜인 같은 인물로 채우면 됩니다.

어떤 방식이든 중요한 건 국힘의 의석을 최소화 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병립형은 그 수단이 아니라, 국힘에 최소한의 의석을 보장하는 제도라는 겁니다.

지금 민주당이 이길 거 같다고 병립형을 국힘이랑 합의하면 시민사회, 범진보 등에서 난리날 거고, 

그걸 보수언론이 이용해서 갈라치면 결국 집토끼부터 무너지는 겁니다. 

총선은 곧 죽어도 민주당 찍을 사람들 + 윤석열 싫은 사람 다 나와야 이기는 것인데, 

집토끼부터 무너지면 그 선거는 필패합니다.

아묻따 병립형 분위기는 경계해야 할 거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적어도 진보쪽 지지자들은 장단점은 따지며 신중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내어주는 건지, 뺏기는 건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이상. 끝-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