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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기반 없는 청년 정치인이 정치판에 이름 석자 남기려면 정치판에서 수십년 구르며 자기 지지 기반 만들고 짬을 먹을대로 먹어야 합니다.
이준석은 영악하게도 지름길을 찾았습니다. 거물급 정치인이지만, 개인으로는 머저리라 잘만 비비면 자기를 호랑이 등에 탄 여우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박근혜에 찐붙는거죠. 이준석은 박근혜 키즈 간판을 활용해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에 제1야당 대표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근데 이 박근혜가 갑자기 썩어 문드러진 동앗줄이 됐으니 자기를 태우고 달려줄 다른 멍청한 호랑이를 찾아야 되는데 그게 윤석열입니다. 정치 경력도, 지지 기반도 없지만 파급력 하나는 넘사벽이었던 윤석열. 정치 문법도 모르고 언변도 변변찮은데 감정만 앞서는 윤석열. 자기가 뒤에서 조금만 컨트롤 하면 정치 인생 승승장구하는데 이만한 패가 없다고 생각했겠죠.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가장 가까이서 윤석열을 지켜본 이준석이 윤석열이 어떤 인간인줄 몰랐을까요? 이준석은 다 알고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 기어이 이런 인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박근혜와 똑같이 거물급 머저리인줄만 알았던 윤석열이 사실은 이준석 따위 애송이한테 휘둘릴만한 물렁뼈가 아니었다는거죠.
대통령 자리에 앉은 윤석열은 이준석 포함 여당 중진 정치인들을 싹 다 쳐내고 당대표를 꽂아넣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을 위한 개인 사당으로 바꿔버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제 당 전체가 윤석열 1인을 위해 움직입니다. 여당이 초토화 되면서 여의도와 청와대 사이의 견제 장치도, 당 내부 계파 간 견제도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법부 최고 권력이 다이렉트로 행정부 수반 자리에 앉아 그 힘으로 입법부마저 통제하는데 여당엔 견제 장치가 없고, 야당은 그 힘에 짓눌려 꿈쩍도 못합니다.
5공화국 이후로 이런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없었는데 이준석이 걸작을 만들어놨네요.
정권 교체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면, 최소한의 정치 문법이라는게 통하는 기존 정치인 홍준표 같은 사람이 정권을 잡았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여당과 대통령실간 적당한 긴장 관계도 있었을테고 적어도 지금처럼 참담하게 개막장으로 흐르는 상황을 보진 않았을테죠.
이준석 이름 석자는 아마 역사책에 본인의 정치 성공을 위해 나라를 위태에 빠뜨린 대역죄인으로 기록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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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새끼는 정말 악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