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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이 없는 정의당은 정의당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구나.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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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은 민주당의 요구로 굵직한 선거에서 두 차례나 양보를 해줬었다. 2010년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때는 당이 완주를 요구했었는데 후보가 당의 결정을 불복하고 결단해서 유시민 후보랑 단일화를 해줬다. 2012년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해줬다.
반면 노회찬은 2010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를 끝끝내 완주했다. 온갖 조롱과 비난을 견디며 완주했는데, 오세훈-한명숙 표차보다 노회찬의 득표가 더 많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가 마비될 정도의 비난을 받았다. 2014년 보궐선거 때엔 서울 동작을을 놓고 민주당 기동민과 단일화 협상을 하다가는, 자신이 고수했던 단일화 방안이 채택이 안 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24일까지 단일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동민 후보를 지지하겠다”라고 배수의 진을 쳐서 끝내 상대를 조건 없이 사퇴하게 만들었다. 출마한 사람이 양보는 무슨 양보야. 노회찬은 빠꾸가 없었다.
민주당이 노심조 중 누구한테 빚이 있는지 굳이 따지자면, 심한테 크게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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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류호정 강민진을 이야기하면서 “페미니스트 정당이 다 됐다. 노회찬 의원님이 보시면 뭐라고 하시겠느냐”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다.
글쎄, 뭐라고 할까. 잘하고 있다고 하겠지. 노회찬은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이면 장미꽃을 한아름 사서 여성 당직자들에게, 국회 여성 청소노동자들에게, 여성 의원들에게, 주변 여성들에게 선물했던 사람이다. <82년생 김지영>을 읽어보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한 사람이고, 주변에 입에 침이 마르게 <82년생 김지영>을 제발 읽어보라고 홍보하던 사람이다. 남성이 지닌 젠더권력에 대해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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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이 대중지향적인 친서민 정치인이었던 건 맞다. 공수처 설치 등 민주당이 주도했던 정책에 대해서도 흔쾌히 지지해줬고, 친민주당 스피커들이 진행하는 정치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이런저런 농담을 나누는 것도 잘 했다.
그런데 굳이 따지자면 정책의 방향이나 선명성, 양보 없는 직진, 페미니즘과 무지개진보에 대한 믿음 면에서 노회찬은 순한맛이 아니라 매운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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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싫을 수 있다. 그러면 그냥 당신의 이름을 걸고 싫어하면 된다. 그런데 세상을 떠나 이제 없는 사람, 더 이상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없는 사람, 당은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했던 사람의 이름을 빌려 “노회찬이 없는 정의당이 정의당이냐” 운운하진 말자.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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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디포
네.. 그럼 그냥 싫어하겠습니다 즈엉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