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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이 안 하니 외국언론이 하는군요(어제 CNN이태원 참사희생자 '오지민씨 부모님 인터뷰')37

희노애락애오욕
등록일 2022-12-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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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이 압사 희생자 오지민씨 부모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오지민(25)씨는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할로윈 축제 때 압사로 사망한 158명 중 한 명입니다.

오지민씨는 셀카 촬영을 마친 8분 후 10시 15분에 압사 사고를 당해 사망했습니다.

지민씨 엄마 김은미씨는 딸이 이태원에 간 줄 몰랐다.

엄마는 지민씨가 항상 밤에 일찍 집에 돌아왔기 때문에 귀가가 늦는 딸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날 토요일이라 쇼핑 하러 지민이를 만났어요. 쇼핑을 마치고 우리는 함께 점심을 먹었고 지민이는 친구를 만나러 갔죠.

그래서 아들이 누나가 이태원에 갔다는 말을 꺼냈을 때 '아니, 지민이는 친구 만나러 간다고 했어.'라고 말했어요."

가족들은 밤새도록 지민씨의 휴대전화와 병원, 경찰에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결국

가족들은 다음날 오후 1시에 지민씨 시신 확인을 위해 병원 영안실로 찾아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내 자식이에요.”

엄마는 병원 영안실에서 딸의 시신을 보고 무너졌다.

남편은 흐느끼며 “그 모습이 자꾸 떠올라 잠을 이룰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집에서 가까운 추모공원으로 매일 지민씨를 만나러 간다.

잠 못 이루는 밤마다 지민씨의 부모님은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온라인 희생자 대화방을 찾는다.

김은미씨는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은미씨는 말했다.

“가장 힘들고 답답한 부분은 국가에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극이 일어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이태원 참사 생존자 증언,

"겹겹이 쌓인 몸이 10층 까지 됐고요, 시민들이 그 더미에서 사람을 빼내려 시도하자 생존자들이 고통스러워 하며 비명을 질렀어요."

"저는 그날 밤 병원에 있다 퇴원 했고요, 10일 동안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죠."

97명 희생자 유족들로 구성된 협의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참사를 막지 못한 행안부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10월 30일 연설에서 경찰이나 소방당국의 사전 출동으로도 이태원 참사를 막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내에서는 특별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쟁으로 인해 국회 차원 조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할로윈 축제 기간 동안

이태원에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데 따른 위험에 대한 내부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로 두 명의 경찰관이 해고 및 체포되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공문서 위조 및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송병주 전 비상감시관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CNN과 통화한 경찰관은 수사 방향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에 안전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에 대해 수사가 집중되어야 하는데

사고 이후에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의 실수에 대해서만 말하는게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지민씨 부모님은 딸의 장례식이 치러진 이후 정부로부터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부모님은 딸이 어디서 어떻게 사망했는지 대한 사실과 그리고 "왜 걷다가 죽어야 했는지?"에 대한 대답을 원한다.

지민씨 부모님은 딸의 방에서 지민씨가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생일 카드를 들여다 보며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비극에 흐느낀다.

엄마 김은미는 딸에 대해 말했다.

“지민이는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었어요. “내겐 정말 사랑스러운 딸이었는데 이젠 내 곁에 없네요.”

슬픔이 그녀를 덮치자 엄마의 어깨가 떨리고 목소리가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