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 하나가 먹고 있는 딸기가 맛있으니까

"한국 딸기 정말 맛있어효" 라고 인터뷰를 하자,

이 인터뷰를 접한 일본인들이 제대로 긁혔다고 한다.

평소 일본인들이 '한국' 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눈 돌아가는 데다가

자국의 딸기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근본도 없는' 한국 딸기를 칭찬하니 여론이 들끓어 올랐고,

일본 언론에서는 거의 마녀사냥식으로

'일본의 딸기는 세계인들이 감탄하는 일본의 보물일지언데,

어떻게 한국 딸기를 먹고 맛있다고 망언을 터뜨렸느냐

너의 대답에 한국에서 얼마나 좋아했겠느냐' 라고 두들겨 패자

물 들어왔으니 노 저을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 역시

'한국의 딸기는 일본의 딸기를 교배해서 나온 거라 원래 우리꺼라 할 수 있는데,

일본의 딸기를 제쳐두고 한국의 딸기를 맛있다고 한 건 생각이 없던 거 아니냐' 라고

막타를 날렸다.

그리고 해당 선수는 일본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망언'에 항의하는 일본 농협에 대해

'제가 일본의 딸기를 잘 몰라서 경솔했습니다' 라고 사죄하는 의미로

일본의 딸기 농가들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딸기 품종을 맛보면서

계속해서 '일본 딸기 스고이' 라고 외쳐야 했다. 

그러고도 일본 농협에서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렇게 일본의 딸기가 우수하다는 걸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농민들이 정성으로 재배한 딸기를 맛있게 맛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라며

180 박스를 선물로 제공했다고 한다.

일본인들 정서상 선물받은 저 딸기를 함부로 폐기하였다가는

'우리의 성의를 짓밟아버렸다' 라고 난리가 났었을테니

괴롭힐 목적이 다분한 가혹행위였다. 

그리고 한국을 때려서 지지율을 올리던 아베 정권 특성상

한국을 꼽주기에 이렇게 좋은 사례가 또 없었기에

느닷없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한다면서

아래와 같이 딸기 케이크를 드셔보라고 집요하게 권했다고 한다.

혐한을 조장하던 아베 정권에서 

느닷없이 이런 선물을 보낸 것이 의심스러워

문재인 대통령이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며 거부했었는데

해당 케이크 선물에

'이 케이크는 일본 고유의 딸기 품종이 들어갔으며...' 라는

품질보증서를 같이 곁들여 보냈던 걸 보면

당시 선물을 거절한 게 정말 다행이었던 것 같다.

만일 문재인 대통령이 딸기 케이크를 받았더라면

일본 정부와 언론에서 '반일 대통령도 반한 일본 딸기의 맛' 이라고

두고 두고 정치적 선전으로 써먹었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해, 아베 정권에서는

'우리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노력하였으나 한국이 선물도 거절할 정도로 무례했다.' 라며

한국이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측의 성의를 무시했다고 주장하면서

한일관계 냉각에 대한 책임을 한국에게 떠넘기는 꽃놀이패로 사용했긴 했지만

그래도 일본에게 이용당하는 모습보다는 당당하게 거절하는 모습이 훨씬 낫지 않은가

요즘엔 전통적으로 일본 딸기의 '나와바리' 로 여겨졌던 싱가포르에서도

일본 딸기보다 한국 딸기가 더 잘팔리는 걸 보면

당시 일본 선수가 그냥 한국 딸기가 맛있어서 그랬던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솔직한 말 한 번 했다고 이렇게 괴롭히고 꼽주려고 한 걸 보면

일본이 소심하고 음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