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술계의 이왜진 ㄷㄷㄷ.jpg35
- za카이사르za
- 등록일 2020-12-25 20:36
- 조회수 2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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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샤
지옥문을 구상하면서 생각하는 사람도 그 일부로 만들었지만, 이후에 로댕에 따로 떼어서 독립적인 작품으로 더 크게 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작품이 리옹미술관에 별도로 있는 거죠.
지옥문의 생각하는 사람과 별도의 생각하는 사람을 제작할때 로댕의 의도가 다소 다르게 적용이 되었기 때문에 형상은 같으나 사실상 다른 작품으로도 해석되기도 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로댕이 생전에 따로 약간 언급한 면도 있어서 해석이 다양하죠. 여튼 저 지옥문에서 떨어져나와있는 별도의 생각하는 사람은 작가의 철학적 의도에서는 별도의 작품이 맞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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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샤
원래 태평로 삼성생명 1층에 있었죠. 삼성미술재단에서 사온거고 90년대후반이었나... 그때 들여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올때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저 작품은 로댕이 살아있을때 만들어진 작품은 아니고 90년대 중반에 제작된 작품이예요. 물론 저런 청동주물작품은 기존의 틀이 있기 때문에 진품이고요. 프랑스정부에서 딱 12개까지만 제작가능하도록 법으로 제정했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돈이 있다고 다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프랑스정부에서 승인이 나야되고 가격도 거의 일방적으로 정해지는데요. 저당시에 칼레의 시민들도 같이 들어왔습니다. 어딘가 찾아보면 당시 팜플렛도 있을텐데... 벌써 20년도 넘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제가 전공이 조각이라 로댕을 너무 좋아했어서 93년 겨울에 지옥문을 실제로 보고 싶어서 일본까지 갔었는데요. (당시에는 군미필자가 외국나가는 게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돈도 없어서 유럽까지는 못 갔고요) 그때 때마침 도쿄국립박물관이 설연휴로 문을 닫는 바람에 못 보고 오기도 했어서... 지옥문이랑 칼레의 시민들 들어온다고 발표났을때 정말 흥분했었죠. 그러다가 군대다녀와서 복학했는데 들어왔길래 교수님하고 동기 후배들 다같이 가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서너번 갔던 거 같네요. 94년 여름에 프랑스 승인 났다고 뉴스 낫었는데... 그때 진짜 꿈인가 했었죠. 정부승인 나고 제작기간에 운송에 대략 3년쯤인가 걸렸을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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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샤
89년에 개봉했던, 이자벨아자니랑 제라르드빠르뉴가 주연한 '까미유끌로델' 이라는 영화를 보면, 로댕과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까미유끌로델의 이야기인데요. 여기에 지옥문 제작내용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지옥문 상단의 아담상 3개가 원래는 좌우 2개인데, 까미유끌로델이 제작중 그 위에 올라가서 로댕에게 뻐큐를 날리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로댕이 밑에서 그 광경을 보면서 '어?' 하더니 잠깐 거기 있어보라고... 그러고는 아담상 3개를 배치한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물론... 이게 사실일수도 있고 영화적 상상력일 수도 있는데. 영화 자체가 로댕보다 까미유끌로델이라는 숨겨진 인물을 조명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 일화가 재미있게 보여지죠. 저는 까미유끌로델도 엄청 좋아했어서 옛날에 까미유끌로델 작품들을 국내에 들여온 전시회도 있었는데 거기도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도 오래전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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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을요구하셨습니다**
저거 이용해서 공포영화 한편 나올수 있을듯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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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삼성미술문화재단 소유 작품입니다.
플라토 미술관이 2016년 8월에 삼성생명 건물을 매각하면서 폐관했습니다. 호암미술관 수장고로 들어가서 지금은 감상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지옥의 문도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깔레의 시민들"이라는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나타내는 작품인데,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앞에도 있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영국 관광가면 보러가는 사람이 별로 없고 찬밥신세이긴 합니다)
<2019년에 제가 가서 찍어온거>
참고로 프랑스에서 청동부조 작품은 no.12까지 오리지널로 인정하는 법안을 70년대에 발표했는데 한국에 있는 지옥의 문은 7번, 칼레의 시민들은 12번입니다.
개인적으로 호암미술관에 상설전시했으면하는 바램이 큽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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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샤 / 89년에 개봉했던, 이자벨아자니랑 제라르드빠르뉴가 주연한 '까미유끌로델' 이라는 영화를 보면, 로댕과 그의 ...
카르샤 / 제가 너무 좋아했던 작가와 거기 얽힌 옛날 시절 이야기라... 짧은 댓글인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