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지난 3월 저는 잠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전세 계약을 체결합니다. 입주는 오는 금요일 6월 19일이었습니다.

전세가는 14억으로 시세(15~16억) 보다 싸게 나와서 기쁜 마음에 계약을 했어요.

엄마와 합가를 해서 제 28개월 딸아이까지 3대가 함께 살 계획이었기에 큰 평수(73평형)가 필요했거든요.

매매가는 20~22억 정도인 집이었고, 45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되어있었습니다. 부동산에서 부족한 잔금을 대여했다고 하더라구요.

(단, 채권자의 이름이 부동산이 아니고 부동산에서 차명으로 설립해놓은 업체명이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세입자가 전세금에 대해 전세권 설정을 하고 그만큼 새마을금고에서 융자를 받았던 터라

찝찝하기는 했지만, 잔금날 저희쪽 법무사 대동하여 변제 후 등기 말소 예정이라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쪽 부동산 대표님께서 특약사항으로 아래 몇가지 사항을 추가하였는데요

'임대인은 계약시부터 잔금시까지 소유권을 제한하는 공부상 권리가 설정될 경우 계약해지를 요구할 수 있꼬, 임대인은 이에 협조하며 임차인의 피해를 보상한다'

'임차인 전세자금 대출 시 임대인 협조한다'

'현재 존재하는 선순위 권리중 공부상 00번, 00번, 00번 설정 잔금시 말소한다'

위 사항을 특약으로 넣고 계약 진행했습니다. 계약금은 9천만원 입금한 상태이구요.

그런데 바로 어제, 6월 15일 월요일 사건이 발생합니다.

전세자금대출을 실행하려고 했던 은행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는데요, 들어갈 집에 10억 가압류가 잡혀서 실행이 안된다는 겁니다.

바로 부동산으로 달려가서 사태를 파악해보니, 집주인에게 10억의 가압류가 6월 8일에 들어갔더라구요.

집주인은 몰랐다고 하고 있고, 은행에서는 오늘(16일)까지 가압류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세자금대출 실행이 어렵다고 하는 중입니다.

전세자금대출을 5억을 신청해놔서 이 가압류가 풀리지 않으면 입주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동산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응하자고 하고 있는 상황이고, 냉정하게 입주가 어려울 것 같으니 

레지던스 같은 곳에서 지내면서 새로운 집을 얻는 것이 상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어머님과 합가를 하기 위해 구한 집이라 오는 금요일에 두 세대가 집이 없이 거리에 나앉게 됩니다.

그리고 저쪽 부동산에서는 현재 세입자에게 이야기를 해서 계약금(9천만원)을 금요일에 반환해준다고 하고 있는데,

계약서상에 배액배상이 명시되어 있어 나머지 9천만원에 대해서는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허나, 해당 9천만원에 대해 언제 배상받을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당장 보관이사비용에 레지던스 비용에.. 어지럽네요.

의문스러운건, 현재 살고 있는 세입자인데 현재 집주인 가압류 건으로 저희가 입주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자

본인이 들어가려고 했던 집 역시 경매가 발생해 계약을 취소한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당장 이번주 금요일 입주인데 말이죠.

아무튼,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일지 ..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 봤습니다.

오늘 변호사 만날 예정이구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금요일에 전세 계약금을 우선 돌려받는 것인데.

마음처럼 될지 걱정입니다.

혹시 조언 해주실 부분 있으면 부탁드릴게요 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