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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니는 헬스장에서 사람들이 운동할 때 마다 사용하지 않는 밴치에 폰, 수건, 물통을 올려두어서 스트레스를 받네요. 예를 들어, 스쿼트랙에서 스쿼트를 하면 사용하지 않는 밴치를 하나 가져와 물통하고 수건을 올려둡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가 가는 시간 (저녁 9시 이후) 트레이너들도 같이 운동을 하는데 (7~8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트레이너들도 밴치에 물통 수건 폰을 다 올려두더군요.
제가 처음 다니던 헬스장은 관장님이 삼성 임원들 트레이너 출신이셨는데, 헬스장이 큰 건 아니었지만 운동하기가 참 쾌적했어요. 그 때 운동하다가 작은 아령을 밴치에 잠시 올려둔 적 있는데, 관장님이 그걸 보시고 아령 떨어지면 발 다칠 수 있다고 바닥에 눞혀두라고 하시더군요. 기구가 아주 새것은 아니지만 잘 관리되었고, 아령은 잘 정렬되었고, 바닥은 항상 청소가 깔끔하게 되어있었어요. 가끔 좀 심할 정도로 안전에 대해 집착하셨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왜 그러셨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여하튼 그로부터 운동한지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트레이너들이 운동에 대한 지식은 중요시하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들 - 안전, 사고예방, 예절 등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군요. 자세가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운동하다가 다칠 수 있다고 열변을 토하면서, 옆에 사람이 있는데 아령을 던지듯이 놓는 건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트레이너 잡고 교육시킬 수도 없고, 헬스장 옮기기도 귀찮고 진퇴양난이여서 여기에 하소연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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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