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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후반기에 이르러 전황이 어두워지고 내부의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국제여단 내에서 뿐만 아니라 

공화국 전체적으로 내분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파시즘에 대항해서 비교적 중도에 가까운 자유주의부터 

공산주의, 무정부주의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세력들이 

함께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스페인 내에서의 지역적 성향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중앙정부에서는 내전 상황에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앙 집권화를 강화하고자 했지만

지역적 독립성을 추구했던 바스크나 카탈루니아 지역의 

정치인이나 군인들에게는 

이것이 달갑지만은 않았습니다. 

전황이 점점 불리해지면서 

중앙 정부가 점점 부족해지는 가용가능한 

자원을 어떻게든 끌어쓰기 위해 

아직 관할권에 남은 지역의 산업시설 등을 최대한 통제하려고 할 때 

이것이 어떠한 갈등을 낳았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훗날 스페인 내전을 접하게 되는 많은 분들중 

지역별 정체성에 따른 갈등보다는 

공화국 내의 이념적 차이에 따른 갈등이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동물농장" 이나 "1984"로 잘 알려져 있는 조지 오웰이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이를 부각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오웰이 특히 바르셀로나 지역에서의 

공화국의 내분을 묘사하면서 

그 원인을 지나치게 이념적 차이에 따른 

갈등에서 찾았다고 평가합니다. 

오웰 본인이 카탈루니아어는 커녕 스페인어조차 읽지 못했다는 것은

그가 지역의 뿌리깊은 정서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추측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