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늘밭에 갔습니다.

작년 가을에 손으로 하나하나 심었던겁니다.

심을때는 쪼그리고 앉아 하는게 다리 아프고 하기 싫었는데

이렇게 키우고 나니 그때 좀 더 많이 심을껄...

하는 후회가 되네요.

이 밭을 다 심었으면 좋았을뻔 했네요.

제가 처음 마늘 농사 시도해 본겁니다.

이 밭 마늘이 잘 되었습니다.

키가 너무 크지 않고 대가 굵고요.

무엇보다 잎 끝이 노랗게 마르지 않고 푸릇푸릇 합니다.

추운 겨울을 잘 지냈네요.

다만 4번째 두둑의 마늘은 종자가 다르고 씨가 너무 부실한건데 안심을까 하다가 아까워서 심었는데~

역시 씨가 부실하니 마늘도 잘 안나오고 대도 부실하네요.

다음부터는 부실한 씨는 심지 말아야겠어요. <<== 이것도 경험

이렇게 키운 비결은...

모르겠습니다.

소 뒷걸음 치다 쥐 잡은 격으로 얻어 걸린거라...

다행히 일 할때마다 영농일기를 메모 어플로 간단하게 적어 놔서 앞으로 마늘 농사 할때 그 메모를 보고 그대로 하면~

기후 변화 아니면 크게 실패 하지 않을듯 합니다.

사진처럼 잎 끝이 노랗게 마르거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잘 키운것 같아요.

그리고 농사의 고민거리...

풀, 잡초

이제 4월인데 벌써 이렇게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작은데 그대로 놔두면 6월쯤이면 통행이 불편하게 너무 커집니다.

약을 칠지...

예초기로 깍을지 고민입니다.

예초기로 깍을때 저 망부분 잘 해야지 실수하면 망도 감아 버려서 난감합니다.

고랑에 풀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04월 03일 잡초 제거 했는데 20일만에 또 풀이 엄청 자랐습니다.

아쉽게 잡초제거 하기 전에 사진을 안 찍었네요.

연장(?)을 안가져 와서 큰거만 뽑고 아주 작은건 그대로 두었습니다.

나중에 연장 가져와서 제거해야 겠습니다.

아무것도 안 심은 부분 풀을 보시면 비교가 되겠네요.

저 부분도 며칠내로 유박과 살충제 뿌리고 로터리 치고 두둑 만들어서 고구마 심을 예정입니다.

제초제 팍 쳐버릴까 하다가~

우리집이 먹고 또 씨로 만들어 올해도 또 심을 마늘이라서 제초제 사용은 참습니다.

판매용으로 재배할꺼면 아마도 제초제 사용할듯 합니다.

오늘 제거한 잡초들입니다.

이것도

20일만에 이렇게 풀이 많이 났습니다.

20일만에 이 정도이면 6월까지 잡초 제거 할걸 생각하니 피곤이 몰려 옵니다.

이 밭은 우리 밭은 아니고 우리 마늘밭 오가는 길에 있는 어떤 아저씨의 밭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심었고, 먼저 부직포 씌우고, 먼저 부직포 걷고, 먼저 영양제등 방제 한 밭입니다.

마늘을 방목(?)하며 신경을 적게 쓰는 우리밭보다

정성을 더 많이 들였는데도~

이 밭은 마늘 잎 끝이 노랗습니다.

키는 안크고 대가 굵은건 좋네요.

이렇게 잎 끝이 노랗습니다.

우리가 상태 더 좋습니다.

여긴 또 다른 아저씨 밭

이 아저씨는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데 오후에 주말에 수시로 와서 열심히 농사일 합니다.

저는 농사일 하기 싫어서 내일 하지, 다음에 하지, 2번 방제할걸 한번만 하지 이러는데

이 아저씨는 농사일 하는게 재미있답니다.

그런데??

방제를 1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5번은 한 마늘밭인데...

마늘 잎 끝이 많이 노랗습니다.

키도 크고 대도 가는편입니다.

아마도 마늘 종자가 달라서 대 굵기 차이가 있는듯 합니다.

마늘 종자가 달라도 잎 끝이 노란건 별로인듯 합니다.

농사는 부지런하게 열심히 신경 쓴다고 잘되는건 아닌가 봅니다. ㅋ

저는 이제 방제 3번 했습니다.

이제 고자리파리를 조심해야겠습니다.

뿌리 갉아 먹는 나쁜놈입니다.

올해 마늘 농사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되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밭을 임차해서 마늘 대농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대농이라 해서 수만평, 수십만평이 아니라~

제 기준으로 대농이라 1천평에서 5천평 사이입니다.

고구마를 생각했는데 고구마는 손이 너무 많이 갑니다.

모종 빼야 할때 못하고 놓치면 모종이 다 썩어 죽어 버려서 만평 이상 할 경우 사람을 십수명 사서 해야 하는데 13만원씩 10명만 불러도 130만원이 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