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입니다.

이종찬(현 광복회장)의 육사 면접장에서의 일화

나는 아버지의 동지이며 광복군 출신인 민영구 제독과 김관오 장군의 추천서를 받았다.
구술 시험면접관은 생도대장 이용 장군과 참모장이었다 (독립군 때려잡던 간도특설대 출신)

-민영구 제독과 김관오 장군을 어떻게 아는가?

-그 어른들은 저희 집안과는 중국에서 살던 시절부터 세교가 있었던 분들입니다.

-그렇다면 귀관의 집안도 소위 독립운동을 한 집안이란 말이야?

상당히 경멸조의 반문이었다. 이들은 독립운동가에 대해 상당히 적의를 갖고 있는 듯했다.

아버지는 왜놈에게 고문 당하여 청각을 잃었는데 가난 때문에 보청기 조차 없다.

일본군에 들어가 천황만세를 부르던 자들은 득세해 장군이 되었는데 목숨 바쳐 싸웠던 독립운동가 후손은

멸시를 당하는 이런 모순에 대해....육사에서 합격통지서가 왔다.

결국 군대에 가면 왜놈에게 충성을 바쳤던 장군들이 설치는 세상에 살게 될 터인데...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참고로 이종찬의 할아버지가 그 유명한 우당 이회영선생이고 온 집안이 독립운동했었음.

이때 이종찬은 육사를 포기하고 서울대 시험을 볼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설득해서 육사를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종찬의 아들과 두창이가 절친이라는데...그래서 두창이가 평소 아버님이라고 호칭했다고 함.

이런 인연으로 이종찬이 두창이 지지하고 광복회장이라는 자리에 앉았는데...

작년 홍범도 장군 흉상건으로 틀어지고 뉴라이트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앉히자...

결국 폭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