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그런 것도 아니고 편견일수도 있지만

소수의 유저인지는 몰라도 필터링이 없이 거친 부분이 있음

저도 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유저니까 해당사항 있을수도 있겠지만 가끔 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음

모든 유저들이 이렇다는건 아니지만 커뮤니티만의 분위기나 문화는 분명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요약해보면

1. 누칼협이 강함

개인의 고민, 고충이 올라오면

아.. 그런 부분에서는 참 힘드시겠어요 각자의 고민이 있네요

같은 공감하는 글 보다는

그정도가 고민이냐? 누가 그거 하래? 책임은 본인이 져야지 등

개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나 비방하는 댓글들이 달림

심지어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있음

(예: 부동산 / 공무원 / 교사 / 결혼 / 이직 등의 주제에서 드러남)

2. 변화를 요구하는데 스스로 변화할 생각은 없음

1번이랑 이어짐.

성향 자체가 진보적인 커뮤니티인건 누구나 알것임

진보는 개혁을 바탕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기본적인 스탠스가 있는데

누군가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면 일단 과거의 망령을 불러들여 어떻게든 깎아야함

과거의 교사들이 어쨋다느니

부동산 시장에서의 흐름이 어쨋다느니

이러면 결혼이 파국이라느니

젊을때 이직하지 이제와서 무능하게 뭐하냐느니

상황이나 배경은 무시하고 헬조선이 맞는데 무슨 그런 소리냐는 식의 댓글들이 달리는 경우가 많음. 분명 이런 글들로 상처 받은 사람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함

3. 나와 다른 사람(정확히는 형편이 나은 사람) 대한 관념? 이미지? 가 있는거 같음

가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글을 올리면 나타나는 문장이 있음

"저도 최저가 검색하고 사이다는 나랑드 마셔요" 라던가

"저도 뽐게에 올라오는 옷들 사입습니다" 같은

그냥 자기의 취향과 생각을 올린건데 좀 낫다 싶으면 물고 뜯음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본인이 주식투자를 어떻게 한다는 글이었던거 같은데 그 글에 엄청 원색적으로 비난이나 인증 요구가 있었던걸로 기억함

막상 부동산/주식 같은거 공부하려면 맞든 틀리든 경험한 전문가의 인사이트 한문장을 듣기 위해 돈 시간 노력 투자 없으면 안되는 것들이 없는데

지금은 찾기가 어려운데 항상 삶이 팍팍하고 힘들면 떠올리는 짤이 있음

한국인지 중국인지도 모르겠는데

지하철 여자 청소부가 짬내서 바닥에 양동이 깔고 앉아 책을 읽는 장면임

아들로 보이는 사람한테 책을 읽어주는 모습도 있었음

내 생각에 살면서 본 사진 중에 가장 고상하고 우아한 장면이었음

한강 야경을 보면서 와인에 칼질하는 모습이 아니라

주변이 어떻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함께 도란도란 할 수 있는 여유와 마음이

그렇게 고상하고 우아해 보일수 없었음

심지어 현실이 어려우니 더 그랬을거임

가끔 힘들면 나도 고상하고 우아하게 살려고 계속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됨

누구나 자기한테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의 고민을 가지고 살듯이

살기 막막하고 힘든데

23년에는 다들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