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청나게 큰 미국에서 쓸법한 엄청나게 큰 트렉터로 로터리 치더니

오늘 바로 심네요.

아저씨 두분이 비닐을 끌고 다니며 비닐을 덮고요.

아줌마는 고구마를 심습니다.

그런데 아연실색할 장면을 봤어요.

고구마는 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1.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두둑 만들고 줄 긋고 고구마싹을 줄세워서 눕히고 비닐 씌우고 흙 덮고 4~6일후 꺼내는 방식

- 이 방법이 고구마 가장 잘 달립니다.

- 심고 뿌리 내릴때까지 비닐 안에 있고 흙이 덮어져 있어서 바깥 고온, 냉해 피해 적어서 모종이 살 확률이 높습니다.

- 하지만 손이 너무 많이 갑니다.

- 고구마값이 너무 싸거나 안달리면 인건비도 못건질수도 있다 싶을만큼 손이 많이 갑니다.

- 고구마 꺼내야 할때 사람 못구하면 고구마 모종이 다 썩어서 다시 심어야 하는데 그럼 또 사람 사서 해야 하니 인건비 또 들어감

- 고구마 꺼낼때 초보자는 생장점 부분 잘 부러 뜨립니다. 모종이 깻잎처럼 부드러운게 아니라 꺽이면 바로 부러집니다.

2. 다른 방법은 두둑을 만들고 바로 검은 비닐 씌우고 꽂는 도구로 고구마싹 끝을 끼고 두둑 안으로 찔러 넣는 방법입니다.

- 장점은 손이 덜 감, 인력 소요가 적음

- 단점은 1번 방법보다 덜 달림

- 또 단점은 심자마자 외부에 노출되어 뿌리 내리기 전에 가뭄이나 고온이거나 밤에 온도 낮으면 모종이 잘 죽습니다.

- 이 방법은 죽은거 떼우는것도 일입니다.

옆밭 사람들 2번 방법으로 심는데

꽂을때 45도 각도로 꽂는겁니다.

그렇게 꽂으면 1~2마디만 고구마 달리고 그 아래 깊이 박힌곳은 뿌리가 됩니다.

망함

아저씨 두분이 비닐 씌우다 고구마 심길래 아저씨는 다르겠지 하고 자세히 보니

아저씨 두분도 45도로 꽂는겁니다.

저러면 많이 안달릴텐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고~

울타리 쳐져 있고

길이 없고

또랑을 뛰어서 건너가야 하는데 문이 없어서 울타리 넘어가야 함

남의 밭 울타리 넘는건 욕먹을 행동이라 아예 말도 안했습니다.

가서 방법을 알려주기가 애매합니다.

유튜브 보면 고구마 심는법 엄청 많은데 영상도 한번 안보고 고구마를 심네요.

위 글 사진중에 밑에서 2~3번째 사진의 밭입니다.

전문 농부는 아닌것 같아요.

소일거리로 밭 얻어서 농사 도전해 보는 분들 같습니다.

마늘은 그럭저럭 하신것 같은데

고구마는 폭망 확정이네요.

역시 농사도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배워야 합니다.

지식없이 덤비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뭘 하기 전에 유튜브로 관련 영상을 최소 10개 이상 보고 만약 내용이 다르면 다수의 영상의 방법을 따르면 시행착오를 피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