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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연이어 터지는 성추행 사건을 보며 참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풀무원 5월에는 이미 다 뉴스도 보도 됐지만 계열사 전 임원이 성추행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 받았고 며칠전엔 블러인드 회사 게시판에 현재 차기 대표이사로 하마평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임원에 대한 성추행 미투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로만 보면 구체적인 추행 사실을 알기 어렵지만... 제가 회사에서 이 임원이 제 주변 동료 여직원 제 후임에게도 비슷한 짓을 한 걸 몇 차례 목격하고 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신빙성 있는 이야기라 생각 합니다. 이 후에 블라인드 게시판엔 동일한 임원에게 비슷한 추행 피해를 보았다는 사람들도 꽤 나왔구요 
이렇게 블라인드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문득 작년에 태어난 첫 조카(여아)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현재 회사는 게시판에서 관련 글들을 신고 숨김처리 하고만 있고 아무런 조치는 없습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바뀌었다 하는데 이런 문제에 있어서 우리 사회는 그닥 바뀌지 않은 거 같습니다. 제 조카는 20년 뒤엔 이런 문제에서 지금보다 자유롭고 정말 그러지 말아야겠지만 만약에라도 이런 피해를 겪는다면 합당한 조치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까요? 앞에 제가 그 임원이 추행하는 장면을 목격 했을 때 적극적으로 말리고 방어 해줬다면... 제 조카는 이런 문제에서 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됐을까요? 그 때 피해를 받은 동료 직원에게 미안 하단 말을 꼭 해 주고 싶네요. 꼭 미안하다고 이야기 해야 겠습니다. 지금 옆에서 잠 든 아내가 회사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면 전 방관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나는 밤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부디 법적인 해결이든 회사에서 적극적인 조치든 이런일이 재발 되지 않게 대책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회사에는 자정 능력이 없어보이는게 문제지만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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