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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퀴어영화도 봅니다~ 봤네요?. 보.았.군.요..... ^^;
위 포스터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려...
포스터를 얻기 위한 일념으로 보았던 영화.
처음에는, <말할 수 없던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처럼 대만 특유의 말랑말랑한 감성의 청춘영화인줄 알았는데...
그와는 전혀 다른 내용의 퀴어영화.
굳이 언급하자면,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홍콩영화와 결이 비슷하다고 할까요.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영화가 내용이 휘발성이 강하고, 하일라이트 장면이 강렬했다면, 이 영화는, 내용은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마지막 장면까지 몽글몽글하게 연출된듯 싶어요.
1월 초에 이 영화를 보고, 오늘에서(0128) 다시금 보게 된 이유는...
A.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지 않았던 특정 장면에 대한 궁금증과
B. 마지막 엔딩 장면의 연출에 대한 울렁거림 및 의도
... 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싶어서인데요. 나름 2번째로 영화를 보니, 여러 부분이 보이네요.
* about A ; "어라? 함께 자고 속옷이 바뀐건가 ?"
(이밍과 팅팅이 관계를 가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장면)
이밍은, 분명 블랙 캐미솔은 입고 자고... 팅팅은 화이트 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서로가 반대색상?
어라? 어라라라라...? 짱구의 날카로운 눈썰미(?)에 뭔가 스토리에 가위질 당한 느낌이 팍 !!!
* about B ; "제발... 카메라 좀 그만 흔들어 주세요!"
(이밍과 팅팅이 육교에서 대화하며 서로 허그하는 장면)
장면의 흔들림에, 울렁울렁 거리는데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엔딩노래가...
어라? 어라라라라...? 짱구의 울렁증에 뭔가 스토리가 또 가위질 당하는 느낌이 팍팍~ 퐉 !!!
2번째로 볼 때, 받은 포스터는 위의 포스터 였네요.
(다른 포스터를 받게 되어 살짝 기분업)
이 영화는, 색감이 굉장히 예쁜 영화인데요. 앞서 말했듯이... 이전 포스터의 매력에 빠졌던 이유가 체육복 상의와 교복의 치마 색상때문이에요. (치명적인 매력 !!!)
이런 색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청록색"이라 하기엔 좀 심심한 느낌이 들고...청록색에 '빛'을 조금 더한 그런 느낌 ? 에메랄드색의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
여튼 이러한 색감은, 영화의 곳곳에 나타납니다. 운동복의 상의, 교복의 치마, 팅팅의 브래지어(줄무늬), 카페에서 건네주는 펜, 졸업식에서 들고있던 인스타사진기, 이밍 집에 있던 높은 의자 둘 중 하나, 이밍이 즐겨마시던 탄산수 캔의 색상, 심지어 대학생 이밍의 부분 염색한 머리카락 색상까지...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에메랄드 색상이 처음에는 반짝반짝 빛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장면들에서는, 그러한 색상이 블루블루한 파랑색으로 보인다는 점이에요.
(마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탕웨이 옷의 색상으로 장난질?한 것처럼 말이죠...)
에메랄드 색상에서 블루블루한 느낌의 파란색의 사이... 그 경계 사이에서 그녀들의 에메랄드 색상은 어떤 사랑이었을까요 ?
"여자랑 하면 어떤 느낌이야 ?"
"궁금해? 한번 해볼까 ?"
"사랑과 우정은 다른거야 !"
파란색이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원색이라면, 에메랄드색은 그녀들만의 유니크한 색, 희소성이 강한 사랑의 색이 아니었을지 짱구는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니다.
( 대만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스쿠터씬에서 둘이 청자켓을 입은 장면은... 뭔가 원래의 평범한 파랑색으로 돌아가야만 한다는 사회적, 규범적 제약일 수도...)
영화의 제목. <처음 꽃향기를 만난 순간> 또한 2번째 감상 후에야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뭔가 영화를 예쁘장하게 포장하려는 의역된거라 생각했었는데...
이밍의 몸은 운동연습 때문에 땀냄새가 가득했는데도,
팅팅은 그녀를 따뜻하게 꼬오옥 안아주면서, 그 향기가 좋다고 말해줍니다. 첫사랑에게 몸내음이 꽃향기 처럼 다가온다는게... 여자여자한? 느낌이랄까요.....?
짱구가 생각하는, 전통적인 대만청춘 영화는 아니었지만...
나름 몽글몽글하려는? or 평범한 느낌의 2차원적인 영화를 거부하는 분들께 조심스레 추천합니다.
* 덧 1.
- 팅팅을 보면서, 살찐 아이유를... 이밍을 보면서, 김하늘 or 김완선 or 일본배우?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꼭 조심하시길 !!!
* 덧 2.
- 영화 흐름이 진행중 뚝뚝 끊기는 느낌이 있는데... 원래 에피소드 6개의 웹드라마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영화 엔딩크레딧에 에피소드 3만 누락된 걸 보니... 혹시? 19금 ??? (궁금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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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의 영화이야기 ]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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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몰입에 방해되라고 덧글을 붙이는 센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