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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했습니다
제가 먼저 말 걸었어요
그래도 남편도 나빴어요 크앙
암튼
1. 통역
뜬금없이 남편이 일하다가 전화하더니 통역해달래요
전후 사정 설명없이 무작정 통역해달라면
짜증나긴 하지만
(외국어 통역하라면 무조건
그냥 하면 되는줄 아는경우 많은데
우리말로도 커뮤니케이션 잘 안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입니다
전후사정과 대화 목적이나 제반 지식이 필요합니다)
남편 스타일 아니까 필요사항 묻고 진행했습니다
올만에 전공지식 살려서 뿌듯했어요
어서 다시 취직하고싶은데 어렵겠죠
2. 술
애 백일 되었고 젖 끊은 상태라 그제 맥주를 땄습니다
6.2도짜리 인디카 병맥인데 남편이 반 뺏어드심
전엔 젖끊으면 맥켈란 사준다더니 역시 공수표였어요
아 하루만이라도 저녁반주 마시면서 느긋하게 저녁먹고 겜하고 싶어요
3. 애 둘
26개월 큰애가 목아파서 병원 다녀오고
3개월 둘째 투정 받아주면서
두 아이 씻기고 먹이고 재우는데 재난생존영화 찍는 느낌 ㅜㅜ 입니다
지금 둘째 토해서 다시 목욕시키고 옷갈아입혔어요
백일사진 예약을 백일 지나서 하네요 저도 참 ㅜㅜ
4. 살
지방흡입하고싶네요
자기관리 못하는 사람처럼 이러고 살기 싫어요
집에서 케틀벨스윙 50개도 몇번이나 방해받고
애있을땐 위험하니까 아예 케틀벨은 못하고
플랭크나 버피도 못해요
아우 진짜 식단관리도 못해요
애 밥차려먹이는것도 겨우하는데
저는 하루 두끼 대충 소세지나
국에 밥말아먹거나 그러거든요
실시간으로 제 삶이 녹아 없어지는데 애는 미치게 귀엽네요
아니 26개월 딸애가 티비 태권도 따라서 발차기 얍 하는데 심장 터지는줄 알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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