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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지방관이 일본(왜)의 입공 사신단원들에게 갖은 행패(갑질)를 부린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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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承政院)에서 전지(傳旨)를 받들어 경상도 관찰사(慶尙道觀察使)에게 치서(馳書)하기를,

 

"지금 예조(禮曹)에서 아뢰기를, ‘대마도(對馬島) 종성직(宗成職)의 사자 우면로(亐面老)·삼보라 도로(三甫羅都老)가 말하기를, 「웅천 절제사(熊川節制使) 김을손(金乙孫)이 서계(書契)와 진상(進上)하는 환도(環刀)를 발로 찼다.」 하였고, 오라이라(吾羅而羅)는 말하기를, 「웅천 절제사가 우리 진상하는 화살 대[箭竹]를 차면서 이런 물건은 우리 나라에 많이 있다. 개똥과 무엇이 다르냐고 하므로, 내가 다투고 힐난하려 하다가 오면로가 불가하다 하여 그만두었다.」 하였고, 사직(司直) 간지사야문(看知沙也文)은 말하기를, 「관령 사자(管領使者)가 회환(回還)할 때에 웅천 절제사가 포(浦)에 머무르며 바다를 건너는 양식을 주지 않고 꾸짖어서 내쳤다는데, 이것은 전하여 들은 것이고 내가 눈으로 본 것은 아니다.」 하고, 또 말하기를, 「제포(薺浦)에 항상 살고 있는 왜인(倭人) 신사야문(信沙也文)의 말에, 지난번에 웅천 절제사가 우리와 말하기를, 우리 나라가 이제부터 이후로는 너희 무리와 끊고 교통(交通)하지 않을 터이니, 너희들은 너희 땅으로 빨리 돌아가라고 하였다 하였고, 원교직(源敎直)의 사자 사부근인(舍富近仁)은 말하기를, 웅천 절제사가 우리의 진상하는 환도를 보고 땅에 던지며 꾸짖어 말하기를, 너희가 무슨 얼굴로 이것을 가지고 진헌하느냐고 하므로, 내가 대단히 부끄러웠다고 하였다.」 하였습니다.’ 하였다. 예조(禮曹)에서 아뢴 것이 이와 같으니, 경은 비밀히 웅천 절제사에게 물어서 아뢰라. 또 들으니, 근래에 항상 거주하고 있는 왜인의 방금(防禁)이 해이하여져서 자유로 출입한다 하니, 아울러 비밀히 듣고 보아서 계달(啓達)하라."

 

하였다.

 

-세조실록5권, 세조 2년(1456년) 9월 19일 병술 2번째기사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9212980


이는 조선의 지방관인 웅천 절제사 김을손이 일본(왜)의 입공사에게 갖은 행패를 부려왔다는 기록입니다. 물론, 행패(갑질)는 국가간 열위를 떠나서 합리적인 행위는 아니지만, 결국엔 행패를 부리는 쪽이 일반적으로는 갑이고 행패를 당하는 쪽이 일반적으로는 을인 것 그리고 위의 기록이 국가간 갑을 관계에 기인한 사례들이라는 것을 보면, 우리의 입장에 있어서 흥미로운 기록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유익한 참조가 되었으면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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