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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얌전한 학생들이 모이기로 소문난 공립 인문계 고등학교 학교에 좀 노는 친구들 무리는 있었지만 일진은 없었던 00년대 초반 특성상 어느정도 체벌은 있었지만 그 정도가 심하진 않았던.. 나가서 손들고 있어 라던가 잘못하면 매 좀 맞는 정도.. ㅋㅋ 07시 등교해서 11시까지 의무적으로 학교에 붙어 있었지만 선생님들이 좋아서 친구들이 좋아서 그 시간이 마냥 즐거웠던 공부는 지겨웠지만 나름 좋아해서 재밌었던 과목도 있었고 쉬는 시간엔 그 짧은 시간에도 친구들이랑 나가서 공차기도 하고 매점 빵사기 내기도 하고 선생님들 몰래 교과서 꾸기고 동전걸고 뻑치기도 하고 이따금은 옆 여고랑 반팅도 하고 맥도날드 앞 공원에서 동그랗게 모여 자기소개하고 버디버디 아이디 주고 받으면 마음에 드는 여학생 접속했다고 불 들어오면 심장이 어찌나 두근거리는지 여학생들한테 잘보이려고 노래방에서 분위기 띄우는 연습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외우기도 하고 0교시는 각 선생님들마다 대학교처럼 강의를 개설해서 학생이 선택하고 정원수 채워서 수업하는 시스템이였는데 예쁜 여자 선생님 수업엔 언제나 학생들이 몰려서 가위바위보로 경쟁하고 희비가 엇갈리곤 했어요. 축제시즌땐 다른 학교들 축제 놀러가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나이 40먹고 지난 시절 돌이켜보면 가장 순수하게 웃고 즐거웠던 기억은 바로 그 때였네요 아!!! 돌아 갈 수 없는 그래서 소중한 시절이여.. 공휴일이지만 쉬지 못하고 가족들 두고 회사 출근해서 업무 붙잡다 문득 옛 생각이 나서 자유게시판에 자유롭게 몇자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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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건강한 글을 본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