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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수가 증가해서 의사의 수준이 떨어진다. 의사 수가 증가하면 의료비가 증가한다. 수술하는 의사가 수술을 잘하고 못하고는 논점이 아니다. 많이 하는 수술은 좀 하면 수술 자체는 다 거기서 거기다. 그래서 수가가 낮아도 의료시스템이 잘 돌아간다. 수술도 하다보면 귀찮아지고, 그러다보면 다른 사람시키고, 의사 아니여도 수술 자체는 할 수가 있다. 그러다 걸리면 뉴스도 나오고 망하는 거고. 의사가 해야할 일은 수술을 할지 말지 정하는 거다. 한다면 언제쯤 하고, 안 한다면 언제까지 안해도 되는 건지. 그걸 결정하기 위해 공부하고 수련 받는 건데, 이게 AI가 O 아니면 X라고 정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경험 많은 명의가 수술하자고 하는 데, 몇년 안된 초짜가 수술 안하고 지켜보자고 할 수도 있는 거다. 초짜가 수술 안하고 지켜보다가 환자가 잘못되어도 초짜가 아무런 책임을 안져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건데. 이게 그동안 잘 되었는 데, 어느 순간 부터 망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경우들은 또 다른 의사가 보면 수술 보류 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기도 하겠지. 근데 법원은 여러 의사에게 물어보는 경우도 별로 없다. 잘 걸리면 의료사고로 몇억 챙기는 거다. 그 와중에 수준 낮은 의사는 안 해도 되는 수술도 다 해버린다. 수술의 필요성은 수술하는 의사의 입맛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그게 의료가 가지는 정보의 비대칭성이고, 이건 동료 의사들이 터치할 수 없는 윤리적 범위 안에서 벌어진다. 수술하는 의사는 수술을 해야 돈을 번다. 수술을 안하면 돈을 못 번다. 그러니 수준 낮은 의사가 많아지면, 의료비가 증가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니 환자들은 의료 쇼핑이 더 필요해지고, 의료비 지출 증가는 악순환이 된다. 결과적으로 행위별 수가제에서 전체 의료비를 통제하는 제도로 변경하려고 시도를 한다는 데, 그러면 지금 의료보험 시스템은 완전 붕괴된다. 추석에 응급실 진료 거부 당할 까봐 걱정 안해도 되는 시스템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게 영국이나 독일 시스템이니까. 거기까지 생각하고 제도를 바꾸면 과잉진료나 의료쇼핑은 걱정 안해도 된다는 말을 할 수 있다. 지금도 그런 세상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지금은 그나마 통제가 잘 되고 있는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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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x-ray 판독은 의사들 수준 뛰어 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