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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침대에 누워서 쇼츠를 보고 있었는데 "20대와 30대 술자리 차이" 라는 주제의 쇼츠가 올라온거임.
그래서 보고 있는데 내용이 20대때 팔팔 할때는 친구들과 죽어라 술 마시면서 취기에 올라 신나게 노는 장면과 30대때 직장 생활과 가족 때문에 친구들 볼 시간이 없어 진짜 가끔씩 만나서 술 먹는 장면이 교차하면서 나옴.
처음에 영상만 봤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댓글창 열어서 쭉 읽어보니까 다들 하나같이 씁슬하다던가 20대에는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취하고 그랬는데 30대에는 이제 몸이 안따라 준다는 댓글, 저때가 정말 좋았지 라는 댓글 등등이 보였음.
순간 이런 댓글들을 보고 나도 내 미래를 상상해보기 시작함.
난 지금 수학여행까지 뒤로하고 내 미래의 행복을 위해 각종 사업 공부와 책을 읽으면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음.
근데 지금 이 상태로 어른이 되고 꿈을 이룬 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보니까 뭔가... 허무함과 외로움이 느껴지더라.
쇼츠 댓글들 처럼 나도 지금은 디스코드에서 계속 웃긴 얘기, 게임 얘기 하면서 하하호호하던 친구들이 어른이 되고 30~40대가 되면 연락 안되고 만날 기회도 거의 없다고 생각해보니까 진짜 상상이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외로움이 느껴졌음.
그리고 든 생각이 "난 내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꿈을 이뤘는데 왜 그 끝은 외로움일까... 이렇게 되면 내가 열심히한 이유가 없잖아. 난 친구들하고 뛰어놀면서 여행도 다니고 같이 게임도 하면서 재밌게 놀때가 가장 행복한데..."라고 생각이 들었음.
지금 이런 생각들이 내가 너무 어린 나이에 오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런 상상을 하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늙기 싫다고 말하것과 고딩때 딱 한번 뿐인 수학여행을 불참하고 그 시간에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얼마나 행복이라는 것에 진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추석이라 혼자 살고 계시는 할머니 댁에 갔다왔는데 할머니를 계속 보다보니까 뭔가 외로워 보였던 것도 내가 저런 상상을 하게 된 이유중 하나인 것 같다. 이제는 일주일마다 할머니에게 연락을 드리고 있음.
아무튼 난 정말 내 미래에 꿈을 이루든 못 이루든 그 끝이 친구들 하나 없는 외로움이라면 정말 허무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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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그시절이 있음 그시절 친구 연인 등
그시절은 그시절 나에게 주고 현재를 살아가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