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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오즈 <이탈리아의 해롤드_작품 16>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
<트로이인들> 중에서 발레음악 발췌 곡들.
고딩 2학년 혹은 3학년.. 그러니까 1999년이나 2000년에, 인터넷을 개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ㅋㅋ 감회가 새롭네요.
이메일 계정이라는 것을 만들면서, 아이디를 만들때 'harold16' 이라는 아이디로 만들었고, 지금도 사용 중입니다.
바로, 베를리오즈의 이 작품.. <이탈리아의 해롤드_작품 16>에서 따왔죠.
그만큼, 당시 이 작품에 굉장히 매료되었습니다. 물론, 그의 대표작 <환상 교향곡_작품 14>을 먼저 듣고나서 그의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었죠..
사실, 베를리오즈도 별로 언급이 안되는데, 이 사람을 좀 파헤쳐봐야겠다는 생각을 고딩때 했던 저에게 많은 장애가 있었습니다.
세상 사는 것도 바쁜데, 일단 불어라는 언어의 장벽도 컸고, 이 사람의 작품들이 워낙 다들 대작들이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이 많지 않죠..
아마 베를리오즈의 작품이 제대로 알려지려면, 앞으로도 더 오래 있어야 되거나, 그닥 가망이 없을걸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군 입대 전에 그의 작품은 <환상교향곡> <이탈리아의 해롤드> <로미오와 줄리엣> <테 데움> <파우스트의 겁벌> 정도만 들었는데, 그 이후로도 사실 거의 진도는 안 나갔던게 안타깝네요.
예를 들어, <트로이인들> 이라는 작품을 들으려면, 4시간이라는 긴 소요시간을 견뎌야 하고, 불어라는 장벽도 있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트로이 전쟁'으로 알려진 것들과 관련한 정보들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특히, 로마의 유명한 시인인 베르길리우스가 쓴 로마의 건국시 <아이네이스>를 기초로 작곡되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공연이나 연주도 많이 없기 때문에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우짰든, 베를리오즈의 작품은 굉장히 개성있는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이라, 앞으로도 조금씩 더 들어보려 하긴 하겠지만, 말처럼 쉽지 않겠죠..ㅠ
일단 <이탈리아의 해롤드>는 길지도 않고, 비올라 라는 악기가 독주 악기로 활약하고 있다는, 흔치않은 구성입니다. 협주곡을 가장한 교향곡이라...ㅋ
화려한 곡은 아니고, 비올라라는 악기도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의 음역을 담당하는 악기라 화려한 음색은 아니죠.
작품은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전원 풍의 곡입니다.
4악장 후반부에는 그래도 화려한 관현악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올라 라는 악기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비올라를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죠.
이 작품은 유명한 시인인 바이런의 시 <차일드 해롤드의 순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제목대로 젊은이의 방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1악장 - 산 위의 해롤드
2악장 - 순례자의 행진
3악장 - 아브루치에서 산사람이 부인에게 들려주는 세레나데
4악장 - 건달패의 술판
이 작품은 <환상교향곡>과 함께 베를리오즈의 입문 작품으로는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그 밖에는 베를리오즈 작품 중 이만큼 소박한 난이도와 소요시간을 가진 작품 자체가 거의 없으니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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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데이비스 경이라니...올드팬이신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