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때만해도 군사제도가 괜찮았는데6

해봤자 총통위 해지나 궁시병 늘린거 뿐인데

총통위야 단종때도 200명 단위로 운영하던 집단이고

궁시병은 방어위주체계로 전환하면서 늘린거라 

오히려 화포 숫자 지방군까지 늘린건 세조때 인걸로 알고있어요 그이후 임금들이 안늘려서 그렇지 ㅋㅋ 

평화가 유지 되면서 중앙집중식 대형군사 유지가 어려워지자  지역 방어 체계로 바뀐거죠. 세종때까지가 괜찮은게 아니라

당시는 주로 여진족과 왜구 상대로 소규모 전투가 벌어지던 시기였고,

각 지역이 자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빨리 대응하도록 한 것이죠.

이러한 진관 체제는 아예 새로이 만든 것이 아니라, 사실은 기존에 있던 체제를 계승발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임진왜란 직전에 니탕개의 난이라는 것이 발생하는데,

진관체제가 여기서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냅니다.

마치 현대의 유럽과 러시아가 테러 전투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착안, 신속대응군 등 그  편제를 바꾸었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초기 고전을 하게된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조선은 제승방략 체제로 바꾸게 되었는데,

이 제승방략 체제 또한 임진왜란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제승방략 체제는 전쟁 발발 초기에 병력이 진에서 버티고 막고 있으면, 근처 다른 커다란 진에서 신립 같은 무장이 구원군을 끌고 오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런데 앞선 진들이 빨리 무너져, 결과적으로 구원도 늦고, 작은 병력을 모아 신속 대처하기는 좋았으나 큰 병력을 모으기 어렵고 시간도 오래걸렸죠.

그래서 임진왜란이라는 총력전 체제와는 어울리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조선은 이후에도 군사 체제를 몇 번 바꾸는데, 진관 체제로 다시 돌리기도 했습니다.

군사문제에 딱히 정답이란 것이 없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계속 바꿔나갔죠.

그와는 별개로, 세종 때가 전기에서는 가장 군사력이 강성했던 시기는 맞는 것 같습니다.

농업생산력을 바탕으로 그 시기가 조선 전기에서는 가장 세금을 많이 걷어들이던 때이기도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함경도에 강력한 북방군과 체탐인이라는 여진족을 상대하는 특수부대와 왜구에 대비하여 수군의 숫자도 5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지속적인 화포 개발과 보급으로 문종 시절에는 비싼 화차를 지역마다 여러대를 구비하고 있었죠.

다만 세조는 왕위 찬탈 과정에서 공신전(토지)을 남발하여

이후로 조선이 걷는 세금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전쟁과 군대 유지는 현대든 과거든 결국 다 돈으로 하죠. 이 점에서는 비판받을 여지가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