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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 얘기하자면
'나'는 130억년 동안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체가 되고
그 수정체가 DNA에 기록된 정보를 토대로
몸을 만들게 되고 거기에 '뇌'라는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컴퓨터보다 더 뛰어난 '생체컴퓨터'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 '생체컴퓨터'에서 몸을 통제하기 위한 운영체제가 바로
'나'이죠.
'나'는 그 생체컴퓨터 안에 존재하는 전기 신호로 이뤄진 허상이며
그 허상은 생체컴퓨터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기에
'나'란 소프트웨어는
생체컴퓨터를 살리는데 유용한 일을 하면 우린 '쾌감'이란 보상을 받고
불리한 일을 하면 우린 '고통'이란 징벌을 받으며
몸을 위해 일하며 살아가죠.
그러다가 더 이상 몸의 생존이 불가능 해지면 그 허상은 사라지죠.
그리고 모든 존재가 사라진체 영겁의 시간이 가게 되죠.
뭔가 어마어마한 과학기술이 '나'를 복제하지 않는 이상은
나는 영겁의 시간 중에서 80년 남짓하는 시간만 존재하는거죠.
그러니까 '생'이란건 중요한거죠 '생'이 없인 '나'도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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